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을 일군 귀화 미국인 민병갈(칼 밀러·1921∼2002)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나무 사랑을 조명했다.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식물은 1만1000종으로 국립수목원보다 5000종이 많고 목련류와 호랑가시류 수집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20…
18세기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이 쓴 기념비적인 역사서 ‘로마제국 쇠망사’(총 6권)를 축약해 한 권으로 만든 책이다. 로마제국 쇠망사는 18세기 이후 최고의 역사서로 칭송받으며 출간 200년이 넘었지만 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철저히 사료에 입각해 쓰였을 뿐만 아니라 유려한 문…
문학, 어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인문학자 24인의 과학 기술 체험기를 담았다. 석영중 고려대 노문학과 교수는 문학과 뇌의 관계를 탐구했고, 소설가 복거일은 자신의 지적 여정을 근대 초기 지도 제작에 비유했다. 사회학자인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도시야말로 학문…
유불선에 능통했던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이 내년 탄생 100년을 맞는다.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 원장, 동국대 대학선원 원장 등을 지낸 스님은 1971년부터 10년에 걸쳐 ‘화엄경’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범어로 10조9만5048자에 달하는 대업이었다. 이 책은 스님이…
저자는 영국 런던 금융가의 아서앤더슨 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러다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을 맡아 직원 400여 명에게 일일이 해고 통지를 하며 자본주의 체제에 회의를 느낀 뒤 세계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
신라의 고도 경주 괘릉 앞의 무인 석상은 페르시아계 무슬림 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는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에 왔음을 보여준다. 이슬람은 우리와 종교적 문화적으로 매우 달라 보이지만 이미 한국의 고대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었다. 30년 넘게…
자기계발과 경제경영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인류 최고의 고전을 읽어 나가는 평생 프로젝트를 펼친다. 현대 기업 국가 가정 개인의 시각으로 고전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자기계발적 관점에서 철학 문학 역사서 등의 맥을 잡아가는 ‘지혜의 브리지’를 시도한다. 처음 나온 두 권 중 첫 권 ‘소…
AK47은 1947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8세의 청년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개발했다. 군용 총기의 소형화, 자동화를 이끌었으며 1960∼80년대 베트남, 쿠바, 앙골라, 모잠비크 등에서 식민지 해방투쟁의 주력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내전 지역부터 소말리아 해적까…
월터 리프먼과 함께 미국 언론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이지 스톤(1907∼1989)의 평전. 역대 대통령과 깊은 관계를 맺었던 리프먼과 달리 스톤은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46세에 주류 언론사를 박차고 나와 1인 주간지 ‘I. F. 스톤 위클리’를 창간해 굵직한 특종들을 쏟아냈다. 공…
백건우, 마르타 아르헤리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다니엘 바렌보임, 예브게니 키신, 머리 페라이어, 마리아 주앙 피르스, 안드라스 시프…. 우리 시대 피아니스트 32명의 음악과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주자마다 추천 음반도 함께 실었다. 알프레트 브렌델에 대해 ‘언제 …
저자가 말하는 ‘제4세계’란 자신들이 거주하는 땅과 관련해 다른 민족이나 국가와 해결할 문제가 있는, 역사적으로 박탈당했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민족을 뜻한다. 이 책에서는 북미 원주민(인디언)들이다. 제1세계인 미국에서 제4세계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풍부한 사진과 함…
경영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수석 부사장인 저자는 시간 단위 렌트 개념을 도입한 집카(ZipCar), 스타벅스를 집 안으로 옮겨다준 네슬레의 네스프레소 등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해낸 기업들의 여섯 가지 비결을 밝혀낸다. 그에 따르면 불황이란 반드시 모든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
일본 도쿄신문의 북한 전문기자인 저자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주고받은 150여 개의 e메일과 7시간의 대면 인터뷰를 토대로 펴낸 책. ‘서구 세계를 갈망한 방탕아’라는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김정남을 소개한다. 이 책에 나타나는 김정남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고,…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이런 말을 남긴 문학 천재 이상(1910∼1937)에게는 얼마나 많은 비밀이 있었을까. 저자는 “창조적 상상력을 지닌 이상의 개인적 삶만이 아니라 그의 문학과 예술 속에 숨겨진 ‘비밀’을 더는 그대로 방치해서…
인상파 화가의 거장 클로드 모네는 대단한 미식가였다. 한 끼의 식사를 마련할 때에도 재료의 품종부터 신선함과 맛까지 세밀하게 따졌다. 지베르니로 이사 갔을 때 모네 일가가 가장 먼저 한 일도 정원을 가꾸고 채소밭을 가꾸는 것이었다. ‘수련’ 연작으로 유명한 정원은 사실 모네 가족의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