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박사이자 동아일보 기자인 저자가 국내에 번역된 수많은 ‘한글 논어’ 책을 보고 어색한 대목을 고쳐 다시 번역했다. ‘논어’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나이 마흔을 두고 불혹(不惑)이라 일컫는 부분에 대해 기존 한글 논어에서는 “사십 세가 되어서 사물의 이치에 대하여 의문 나는 점이…
향후 10년을 지배할 ‘머니 코드’는 무엇일까. 답은 ‘위 제너레이션(We generation)’.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경제적 가치가 새로 정의되는 시대. ‘관계’와 ‘협동’을 바탕으로 소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의미한다. 그간 상품과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소…
현대인은 대중문화가 모두에게 강요한 ‘단 하나의 몸’, 즉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서구적 몸매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런 현상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엄마가 자신의 몸에 대해 안절부절못한다면, 이런 마음이 딸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 이 책은 몸의 불안을 야기하는 현…
인류 문명의 발전은 진화생물학과 교묘히 맞물려 있다. 세계 종교의 발생도 대자연의 힘과 정교하게 얽혀 있다. 현대 과학을 살펴보면 선사시대 예술과 맥을 같이한다.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문명은 결코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우주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듯 큰 틀에서 인류의 역사를 …
“공자는 성인(聖人)이 아니며 논어도 성전(聖典)이 아니다.” 저자는 2006년 중국에서 ‘상가구(喪家狗·집 잃은 개)’라는 책을 출간해 근래 중국에서 새로운 문화이데올로기로 떠오르고 있는 공자 열풍에 일침을 가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공자를 개에 비유했다며 의도하지 않은 논란에 휩…
왜 중국에서만 아편전쟁이 일어났을까. 무엇 때문에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성공하고 중국의 양무운동은 실패했을까. 중국의 국제금융학자인 저자는 이 의문의 중심에서 ‘화폐’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아편무역은 중국의 화폐 체계를 붕괴시키려는 서구 열강의 전략이었으며 사실상 영국의 금 본위제와…
역사상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진화생물학, 게임이론, 신경경제학, 인지심리학의 프레임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아사비야(asabiya·집단이 일치된 행동을 할 수 있는 역량)’를 제국 탄생의 역량이자 씨앗으로 봤다. 아사비야를 이끌어내는 것은 헌신과 믿음, 이상 같은 ‘옳은 것’이었다. …
‘빈틈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상수도관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다. 영국에선 전체 물 공급량의 19%가 누수로 사라지고 있고 미국은 16%, 이탈리아는 30% 정도다. 많게는 나흘마다 하루치의 물이 버려지는 셈이다. 저자는 ‘물의 경제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009년 코카콜라는…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을 쓴 저자가 이번에는 9가지 주제로 인생 실험에 나섰다. ‘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누드모델 되기’ 등이다. 전작에 비해 실험 주제의 난도는 떨어지지만 주제가 다양한 만큼 읽는 재미도 늘었다. “지금…
동아일보 이헌진 기자 등 베이징 전현직 특파원 13명이 중국인의 기질과 남녀관계, 뒷골목 문화, 성 상납, 혐(嫌)한류 등 7가지 주제로 중국을 들여다봤다. ‘베이징 특파원 중국경제를 말하다’의 후속편이다. ‘양다리는 기본, 삼다리 사다리도 좋다’ ‘법치보다 우선되는 인치’ ‘불륜공화…
말 배우기 전부터 그림을 그렸다. 백혈병과 암 덩어리가 어린 그의 몸에서 생겨나고 없어지길 반복하는 동안에도 그는 붓을 놓지 않았다. 1999년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작품 500여 점이 미국 뉴욕에서 이틀 만에 매진됐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젊은 화가 몽우 조셉킴(본명 김영진·35…
1970년대 헌병대와 그들이 맡았던 군대 내 각종 사건사고를 에피소드별로 풀어내 묶었다. 40여 년 전 군대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간부들은 부당한 명령을 내리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며, 사병들은 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동료를 괴롭힌다. 따돌림을 당한 사병이 총기사고나 탈영 …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생전에 암과 맞닥뜨릴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마주칠 것인가이다.” 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암이 필수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0만 명이 암으로 죽었고, 향후 전 세계인의 15%가 암 때문에 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의 역사와…
동물행동학자인 니코 틴버겐은 ‘초정상 자극’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실물보다 과장된 모조품이 더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 뻐꾸기는 뱁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데, 정작 뱁새는 자신의 알보다 크고 흰 뻐꾸기 알에 앉기를 좋아한다. 사람에게 적용하면 남성들이 실제 섹스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동양보다 열악했던 서양이 15세기 이후 짧은 기간에 다른 세계를 압도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인류학 전공자인 저자는 이 역사적 대역전의 원인으로 서기 800∼1200년경 유럽에 있었던 중세 온난기를 지목했다. 11세기에는 바이킹에 정복될 정도로 허약했던 영국이 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