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9월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80대 초반의 고령자 8명을 대상으로 심리실험이 진행됐다. 이들은 1959년 모습으로 꾸며진 집에서 인공위성이 발사되는 장면을 흑백TV로 보고, 카스트로의 공산주의 등 당시 시사 문제를 논했다. 요리와 설거지, 청소도 직접 했다. 일주일 뒤 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왜 멸종했을까, 마야 문명은 왜 사라졌을까, 7만3000년 전 인류가 거의 멸종에 이르렀던 까닭은 무엇인가, 1930년대 미국에서 거대한 황무지가 형성된 이유는 무엇인가. 기후학자들은 날씨에서 답을 찾는다. 기후의 급변이 지구 역사에 끼친 흔적을 찾는 것이다. 저…
중국 지식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상들을 정리했다. 중국의 부상을 바라보며 이를 정치 경제 군사학적으로 분석한 저술은 많았지만 이처럼 중국 지식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다룬 책은 드물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모델’을 저자는 ‘황하 자본주의’ ‘협의형 독재정치’ ‘종합 …
두 딸의 엄마이면서 28년간 연합뉴스 기자로 근무한 베테랑 여기자가 2006∼2009년 런던특파원을 지내며 겪은 영국을 이야기한다. 양파처럼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나라라는 뜻에서, 영국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을 비틀어 ‘어니언 잭(Onion Jack)’이라…
일본 만화가 오바타 다케시의 ‘데스노트’에는 사람의 이름과 죽는 방식을 쓰면 그대로 실행되는 데스노트가 등장한다. 직접 위해를 가하지도 않았는데 데스노트를 통해 사람을 죽이면 살인죄가 성립할까. 데스노트의 기능을 알고 살인할 의도가 있었다면 살인죄가 성립된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
처음 만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특정 질문지를 주고 대화를 시켰다. 한쪽은 ‘오늘 날씨가 좋지요?’라는 상투적인 질문, 다른 쪽은 ‘미래를 보여주는 크리스털 공이 있다면 무엇이 궁금하세요?’라는 구체적인 질문. 결과는 후자가 좋았다. 자기 내면을 끌어내는 질문은 대화를 원활하게 …
저녁을 간편하게 해결하려고 냉동 피자를 데워 먹다가 문득 성분표시에 수많은 이름이 나오는 것을 발견한 저자는 피자의 생산과정을 꼼꼼히 추적했다. 40여 개국을 방문하며 거대 식품회사들의 실상과 냉동식품 생산 과정에서부터 자연환경 파괴까지 파헤치며 인스턴트식품이 만연한 현대사회의 일상을…
스티브 잡스는 ‘가장 유명한 또라이’라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애플의 잡스를 비정상적인 최고경영자(CEO)라고 설명한다. 이유는 주변 조직원들과 산업 전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 문제는 스티브 잡스형 국내 CEO 중 일부가 ‘스티브 잡스 이상의 괴팍함’으로 직원들을…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네덜란드에서 발달했던 14∼17세기의 상업자본주의, 영국 독일 미국이 중심이던 17∼20세기 산업자본주의에 지금은 인지(cognitive)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간호사 예술가 영업사원 텔레마케터 등의 인지자본주의 시대 노동자들은 자신의 신체뿐…
일반 곤충백과와는 사뭇 다르다. ‘퍽 늦은 나이에 곤충신이 내렸다’는 저자는 친절한 설명과 그간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통해 곤충의 세계로 안내한다. 소금쟁이 수컷이 다리로 물 표면을 두드려 만드는 ‘보조개’는 암컷에게 말을 거는 그들만의 대화법이다. 메뚜기 집안만 집중적으로 …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이탈리아 라인홀트 메스너(67)가 저자다. 여성 등반가들의 14좌 완등 경쟁 과정과 역사상 유명 여성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의 오은선,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의 등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언론…
계명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산수화의 숨은 주인공은 나무라고 말한다. 산수화 한 구석에 자리한 나무 한 그루에서 저자는 그린 이의 의기(義氣), 식견, 학문을 추적한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고도 한다. 퇴계 이황은 “매화가 피는 섣달 초순, 분매(…
공포를 야기하는 많은 상황은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과 겹친다. 내가 상대방보다 힘이 강하다고 생각되면 분노를 느끼고, 그렇지 않으면 공포를 느낀다. 사랑은 어떨까.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다른 감정은 표정이 있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다. 사랑은 인간의 의지로 조절하…
‘회화의 군주’로 불린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림 ‘채찍질’을 통해 유럽 르네상스시대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돌아본다. 1444년 7월 22일 무장한 사내들이 이탈리아 우르비노의 오단토니오 다 몬테펠트로 공작 궁에 침입해 공작을 암살한다. 책은 지위를 승계한 이복동생 페데리코가 형…
명사 18명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생각’을 소개한다. 이 책은 ‘강렬한 자극으로 자신을 바꾸고 싶을 때’ 가수 김창완의 ‘몰입’을 훔치라고 말한다. ‘죽을힘을 다해 배반한다’는 그의 ‘몰입’은 사람들의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몰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