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타이(新常態).’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일컫는 ‘뉴 노멀(New Normal)’의 중국식 표현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5월 “중국 경제가 중요한 도전에 직면했다. 신창타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현재의 중국을 설명하는 핵심 …
현재 세상에서 가장 힘센 ‘흑인 남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라면, ‘흑인 여자’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0)가 아닐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최근 10년 연속 포함된 유일한 흑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 북부 함부르크 항구 인근에 있는 카이저 빌헬름 운하. 발트 해와 북해를 잇는 98km 구간의 지름길로 연간 3만5000대의 배가 드나드는 중요한 수로다. 그런데 지난해 이 운하가 잠금장치 고장으로 2주간 문을 닫았고, 올해 9월에도 수문이 작동하지 않아 다시 폐쇄됐다. 제1, 2…
여성 작가 힐러리 맨틀은 ‘울프 홀’과 ‘시체를 대령하라’로 영미권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맨부커상’을 최초로 두 번 수상했다. 올해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인 D.B.E까지 받기도 했다. 영국왕 헨리 8세의 시대를 배경으로 수상 토머스 크롬웰의 일대기를 그린 ‘울프 홀’은…
기자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인연이 깊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다음 날인 2011년 3월 12일 오전 기자는 서울 본사에서 현지로 급파됐다. 급히 비행기를 타고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한 직후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원전 사고가 났으니 최대한 빨리 후쿠시마를 벗어나…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업체 ‘샤오미(小米)’가 올해 2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요 핵심기술과 외부 디자인 등에서 아이폰을 따라해 ‘짝퉁 아이폰’이라는 오명도 받았던 샤오미가 삼성을 제치고 나오자 “어! 샤오미가 어떤 회사길래…
#2006년 4월 미국 텍사스 휴스턴 기자는 미국 출장 중에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의 성 금요일 특별 예배를 ‘구경’ 갔다. 당시 이 교회 조엘 오스틴 목사의 인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교회가 콘서트장 같고, 목사가 아이돌 스타 같다는 현장을 직접 보…
프랑스에서 9, 10월은 출판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문학의 개학(rentr´ee litteraire)’이라 불리는데 올해도 607종의 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요즘 출판계가 울상이다. 9월 5일 발간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 씨(49)의 …
영국 더타임스가 ‘1945년 이후의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두 번이나 영예로운 ‘맨 부커상’의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가 최근 신작 ‘관심 구역(The Zone of Interest)’으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아…
최근 일본에서 자폐증에 대한 책 한 권이 화제다. 22일 기준 일본 전자서점 아마존의 전체 베스트셀러 순위 1위다. 도쿄(東京) 주오(中央) 구 동아일보 지사 인근의 서점에 들렀더니 ‘품절’이라고 했다. 도쿄 시내 5곳의 대형 서점을 돌아다닌 후에야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인…
요즘 중국 서점에는 전쟁 관련 서적이 많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부쩍 고양된 민족주의에 주변국과의 영토 갈등이 맞물린 때문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청일전쟁을 다룬 책에서는 지역 맹주 지위를 탈환함으로써 아시아의 질서를 중국 중심의 성당(盛唐) 시대로 되돌리려는 의지와 욕망이 느…
2011년 7월 10일, 1843년 창간된 이래 16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가 폐간됐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이 신문은 영국 내에서만 일주일에 약 280만 부의 평균 판매를 올렸던 신문으로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파헤…
2000년 5월 3일 낮 12시 56분 일본 니시테쓰(西鐵) 버스는 사가(佐賀) 현 사가 시에 있는 제2합동청사를 정시에 출발했다. 목적지는 후쿠오카(福岡) 시 덴진(天神) 버스터미널. 약 30분이 지났을 때였다. 당시 17세였던 한 소년이 운전사에게 다가갔다. 갑자기 길이 40…
중국 동북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에서 대학을 졸업한 러우쑹(肉松)은 가수의 꿈을 안고 베이징(北京)에 왔다. 노래를 부를 술집을 찾아다녔지만 러우 같은 신참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몇 달이 지나자 휴지 한 장 살 돈이 없다. 컨더지(肯德基·KFC의 중국식 이름) 화장실에 가…
프랑스 신문 잡지들은 7월 초부터 여름 바캉스 기간에 읽을 책들을 추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바캉스가 보통 한 달씩 이어지기 때문에 가방 안에는 선크림과 함께 책 몇 권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주간 르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최근 몇 달간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7권의 책을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