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종이책 매출의 약 60%, 전자책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과 영국의 출판사들이 전자책 가격 결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아마존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회사는 매출 2위의 출판사 아셰트(Hachette)사이다. 아셰트사는 전자책 가격을 당연히 …
‘자본주의의 종언과 역사의 위기.’ 제목이 무겁게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올 3월 발간된 뒤 현재 일본 전자서점 아마존의 경제학 부문 베스트셀러 1위다. 서평도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었다”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한계 상황을 잘 알게 됐다” 등 칭찬 일색이다. …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달랑 8분 42초였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기 위해 훈련한 날만 수천 일이다.’ 스타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해드필드(54)가 최근 출간한 ‘우주 비행사의 지구생활 가이드’에서 지난해 12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던 순간을 그린 …
프랑스에서 반(反)세계화의 목소리가 유행이다. “지역 내 산업을 보호하지 않는 유럽연합(EU)은 지구촌 멍청이”라고 말하는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장관부터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표 마린 르펜, 급진적 재지역화를 주장하는 좌파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 같은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한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자서전 ‘경이를 향한 갈망: 과학자 되기’(An Appetite for Wonder: The Making of a Scientist)’가 지난달 영국에서 출간됐다. 그의 자서전은 출간되자마자 영국…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언론인인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65) 전 아사히신문 주필이 그의 경험을 담아 책을 펴냈다. ‘신문기자 현대사를 기록하다.’ 4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수록했다. 그는 책 서문을 적군파 사건으로 시작한다. 1970년 3월 3…
‘큰 배를 만들어 대양으로 나아가 해양 권리를 수호하자.’ 중국에서 갓 나온 새 책인 ‘규범해양(規範海洋)’의 표지에는 이런 구절이 써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적극적인 대양 진출 방향을 보여준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발표된 업무보…
프랑스에서 한 해의 시작은 1월이 아니라 9월이다. 학생들이 두 달의 긴 방학에 들어가는 초여름은 실질적인 한 해의 끝이다. 9월 초가 되면 온 나라가 분주하다. 개학은 “이제 노는 시간이 끝났다”고 알리는 종소리다. 바캉스로 텅 비었던 파리 시내는 차량들로 붐빈다. 이른바 ‘메트로-…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 가면 하치코 동상이 있다. 매일같이 퇴근하는 주인을 맞으러 기차역으로 갔던 충직한 개 하치가 주인이 죽고 나서도 매일 주인을 만나러 기차역으로 갔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만들어진 동상이다. 흔히 ‘충직한 동물’의 표본으로 개를 꼽지만 영국에서는 조금 사정이 다…
히로시마(廣島) 피폭의 참상을 그린 만화 ‘하다시노 겐(맨발의 겐)’…
요즘 중국 서점가를 점령하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마윈(馬雲·49) 전 알리바바 회장의 전기다. 서점마다 5, 6종이 나와 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재조명되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전기가 3, 4종인 것과 비교하면 ‘마윈 열풍’이라 할 만하다. 중국이 마윈에게 열광하는 것은 …
한 종교서적이 미국 서점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7월 중순 출간된 지 한 달도 안돼 뉴욕타임스 등 대부분 매체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젤럿(zealot·열성당원)’이다. 부제는 ‘나사렛 예수의 삶과 그 시대’.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해 예수를 조명한 책이 많지만 독…
“위기는 이미 와 있다. 엄청난 분노와 좌절, 공포가 쌓이고 있다.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정치계급은 모든 합법성을 잃을 것이다. 한 달 아니면 1년 내에…. 새로운 혁명의 방아쇠가 당겨질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석학인 자크 아탈리(69)의 신작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프랑…
돈(money)만큼이나 우리 현대인들에게 가장 밀접한 소재가 또 있을까? 전 세계 어떤 나라 혹은 민족에서든 돈은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인 모든 현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돈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많으면 좋은 것 혹은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
일본 최고 권위의 대중문학상인 나오키(直木)상. 올해는 소설 ‘호텔 로열’을 쓴 사쿠라기 시노(櫻木紫乃·48·여) 씨에게 돌아갔다. 나오키상 수상작이 발표된 지 닷새 만인 22일 도쿄(東京)의 서점에 들렀다. ‘호텔 로열’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대형 서점도 마찬가지였다. 도쿄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