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위선과 범죄로 가득한 야만국가다.” 프랑스의 이면을 통렬히 비판한 한 20대 작가의 책 ‘프랑스, 시계태엽 오렌지(La France: Orange M´ecanique)’가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기자 출신의 로랑 오베르톤(필명·28). 시계태엽 오렌지는 …
7일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 77번가에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관저. ‘실리콘밸리의 프리마 돈나’로 불리는 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북 파티가 이곳에서 열렸다. 블룸버그 시장뿐만 아니라 정·재계, 언론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
영국인들 대부분은 아시아란 곧 인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마도 인도가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까닭이리라. 그런 만큼 영국의 인도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이는 수케투 메타가 뭄바이 하층민들의 생활을 담은 책 ‘맥시멈 시티’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것만 …
지난해 7월이었다. 친구처럼 지내는 일본인(46)이 “고구마 자원봉사를 가자”고 제안했다. 가나가와(神奈川) 현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80) 집 텃밭의 고구마를 캐드려야 한다고. 기자는 흔쾌히 따라 나섰다. 자원봉사 하러 온 일본인은 5명이나 더 있었다. 모기와 싸움을 벌여가며 다 함…
“왜 잘할 때도 욕을 먹는가?” 중국 국유기업(줄여서 궈치·國企로 부른다)들은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독점, 부패, 비효율 등 쏟아지는 많은 비판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항변한다. 실제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굴기(굴起·우뚝 일어섬)하고 민영화를 추진할 때 궈치는 옛 소련식…
환경운동으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사진)이 올해 초 오랜만에 내놓은 신간이 단번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노벨 평화상 수상에 직접적 계기가 된 저서 ‘불편한 진실’(2006)과 ‘이성의 위기’(2008)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미래-글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혀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실 금세기 최고의 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책을 저술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언론은 13일 “베네딕토 16세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며 갑작스러운 발표였지만 가톨릭 역사에 중대한 족적을 남긴 그가 …
영국의 스타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가 신작 ‘생명의 경이(Wonders of Life)’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전작 ‘우주의 경이’ ‘태양계의 경이’와 마찬가지로 BBC에서 먼저 방영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브라이언 콕스는 ‘양자 우주’를 비롯한 여러 대중 과…
“요즘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극우들의 데모가 싹 사라졌어요.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씨가 총리가 되면서 일어난 일이에요. 극우의 수장이 총리가 됐으니 그 아래 극우들은 조용히 있는 거지요.” 최근 만난 재일 교포의 말이다. 강경 보수 성향인 아베 씨가 총리가 된 …
중국 관련 일을 할 때 어김없이 접하게 되는 게 중국식 차(茶)문화다. 특히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같은 남방 사람들을 만나면 차를 앞에 두고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까다로운 식사문화(본보 12월 1일자 A19면 참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차로 눈길을 돌려보자.…
1947년 미국의 아서 밀러가 선보인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은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800회 가까이 공연된 스테디셀러다. 뉴욕 브루클린의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만이 직장을 잃고 좌절과 방황 끝에 자살하는 내용이다. 이 연극에서 그려진 세일즈맨의 모습은 부정적이다.…
왜 노년의 거장들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리는 것일까.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에 평생을 바쳐온 문단의 지성들이 왜 나이를 먹으면서 어린이의 세계에 천착하게 되는 것일까. 성인용 소설만 써왔던 프랑스 문단의 스타 작가들이 어린이의 세계를 다루거나 어린이 독자를 겨냥한 문학 작품을…
‘문 옆의 악어(The Crocodile by the Door)’를 쓴 셀리나 기네스는 기네스 맥주로 잘 알려진 기네스 가(家)의 후손이다. 셀리나의 가족은 대대로 더블린 외곽에 있는 티브래든 저택과 주변의 120에이커(약 48만6000m²)에 이르는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 작…
일본은 ‘독서 대국’이다.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과 책을 든 사람 수가 비슷할 정도다. 그런 일본에서 올해 100만 권 이상 팔린 책이 하나도 없었다. 각종 순위를 조사하는 오리콘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밀리언셀러가 한 권도 없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과 중국어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깊어지면 중국 옛 시(詩)와 사(詞·본래 노랫말에서 시작된 시보다 자유로운 형식의 운문)를 접하게 된다. 중국에서 시와 사는 애호가들의 취미를 넘어 일상화됐다. 중국인은 시를 읽지 않으면 역사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문화의 정수를 제대로 맛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