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요즘 정치의 계절이다. 차기 대선이 8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선거철이 되자 출판계까지 북적거리는 모습이 한국과 비슷하다. 특히 17년 만에 정권 교체를 노리는 제1야당 사회당 등 주요 야권의 대선주자에 대한 책이 8월 셋째 주부터 쏟아지고 있다. 출판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정…
영국인 소설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는 무엇일까? 노벨 문학상을 제외하면 아마도 ‘데이비드 코언 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문학 발전에 공헌한 영국 국적의 작가에게 2년에 한 번씩 주는 이 상의 올해 수상자는 바로 지적인 소설을 쓰기로 유명한 작가, 줄리언 반스에게 돌…
“어디를 가도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청결함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손님이 분실한 콘택트렌즈까지 찾아준다는데 정말인가요.” 도쿄디즈니랜드 리조트를 다녀간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리조트 직원들의 한결같은 미소와 친절을 잊지 못한다. 도쿄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여행코스인 도쿄디즈니 리…
몇 년 전부터 한국 영화계에서는 장기(臟器)매매를 소재로 한 작품과 생명 연장을 위해 장기를 구하려는 눈물어린 스토리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스크린에 비친 모습들은 ‘과연 저것이 현실세계일까’라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20년 가까이 국제장기매매 시장을 심층 취재해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중국에서는 직장 상사를 어떻게 부를까. 얼핏 생각하기엔 한국처럼 과장님이나 국장님 같은 호칭을 사용할 것 같지만, 중국 관료들이 상사를 부르는 호칭은 훨씬 다양하다.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소설은 공식 장소와 사적인 자리, 더 높은 상사가 있는 곳 등 상황과 친소(親疎) 관계에 맞…
영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논픽션상인 BBC 새뮤얼 존슨상의 2011년 수상작으로 프랑크 디쾨터 교수가 쓴 ‘마오의 기근’이 6일 선정됐다. 디쾨터 교수는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02년부터 홍콩대에서 중국 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
“해리 포터의 후계자를 찾아라.” 최근 전 세계에서 개봉된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이후로 서구 출판계와 영화계는 해리 포터의 뒤를 이을 흥행작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1997년 영국에서 나온 제1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일곱 권의…
일본 사회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 일본 출판업계가 예기치 않은 호황을 맞았다. 가족과 직장을 잃고 황폐해진 마음을 독서로 달래려는 일본 국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지역의 내륙에 위치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보지 않은 대형 서점들은 해안지역 피해 …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수석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금융시장의 ‘해결사’다. 위기가 있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1957년 씨티은행에 들어가 50년간 근무하면서 그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금융위기를 겪는 국가의 정부와 은행들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19…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 전역이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 주요 거리에는 축하 현수막이 뒤덮고 방송만 틀면 훙거(紅歌·혁명가요)가 넘쳐난다. 서점가도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훙수(紅書·공산당과 마오쩌둥·毛澤東 등 지도자 관련 서적)’ 전문 …
“제발 30일의 시간만 더 주세요. 나는 이 소설을 완성해야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 베릴 베인브리지는 암이 재발해 온몸에 호스를 연결한 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주치의에게 이같이 애원했다. 스스로 죽어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는 생애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이처럼 혼…
지난달 중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뉴욕의 소피텔 호텔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후 소리 없는 탄식을 내뱉은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스트로스칸에 대한 책을 출판하려던 프랑스의 출판사와 저자들이었다. 대선이 1년도 채 안 남은 …
한국인이건 중국인이건 20, 30대의 고민은 대체로 비슷하다. 직장 사랑 육아 문제 등. 이 시기엔 누구나 많은 번민에 싸인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어쩌면 이런 고민은 더욱 강렬하고 복잡하게 다가올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중국 서점가에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아…
세계 일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갔을까. 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어떤 자질과 리더십으로 초일류 기업들을 이끄는 것일까. 뉴욕타임스의 애덤 브라이언트 기자가 타임스 일요판 경제섹션에 쓰는 주간 칼럼 ‘코너 오피스’는 세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라는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 ‘일본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라는 안전신화가 대지진으로 산산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지진의 피해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일본의 취약한 사회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