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한 여성이 임신에서 출산까지 겪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답을 하게 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반응은 180도 달랐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남학생들은 “이…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일차적인 원인은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였지만 한층 더 근본적인 원인은 글로벌 불균형이었다.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은 중국 독일 일본 등 무역 흑자국들이 미국에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달러로 다시 미국 국채(…
중국 출판계는 2010년을 ‘높은 봉우리는 높지 않고 골짜기는 깊지 않았네(高峰不高低谷不低)’라는 말로 정리한다. 세계 1위인 중국의 신문·출판 산업 규모는 2009년의 1조669억3000만 위안(약 181조 원)에서 지난해 약 2%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경제 규모가 …
12월이 되면 영국의 출판사와 서점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물론 크리스마스 때문이다. 가족끼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영국인은 대개 책을 선물에 포함시킨다. 그러므로 12월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면 한 해 동안 영국인에게 폭넓게 사랑 받은 책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독보적인 책…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의 프랑스 출판계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공산당을 조명한 역사물 2권이 잇따라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진지한 시대적 통찰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게 프랑스 독자들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소설이 강세를 보이는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일본이 경영학 배우기에 푹 빠졌다. 정확히 말하면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이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가정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드러커의 조직관리와 매니지먼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불을 지핀 것은 한 무명작가가 쓴 청춘소설이다. 책 제목부터 유별…
보수적인 영국의 출판시장에서 해외 작가의 책을 접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면 잘 팔리는 책은 대개 영미권 작가의 책임을 알 수 있다. 북유럽 작가라면 그나마 헤닝 만셸이 체면만 살려 주고 있던 상황에 2008년 스티에그 라르손이라는 작가가 혜성처럼…
중국과 북한은 올해가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이라며 기념식을 갖는 등 우의를 과시했다. 중국에서는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중국에서는 올해 6·25전쟁 60년을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책이…
요즘 프랑스 문학계는 공쿠르상 열기로 뜨겁다. 올해 수상자 미셸 우엘베크 씨(52·사진)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문학계에서 이미 적잖은 ‘우엘베키엔’(열성적인 우엘베크 팬)을 만들어온 인기 작가다. 평단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평론가와 독자들은 그를 아주 좋아하…
출판대국 일본에서는 한 해 8만여 권의 책이 쏟아진다. 한국의 두 배에 이르는 신서(新書)의 양도 방대하지만 소설 등 문학에서부터 메모 잘하는 법, 기억력 높이는 법 등 실용서적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주제도 다양하다. 출판사 매거진하우스가 2009년 12월에 펴낸 ‘단샤리(斷捨離)’도 …
미국 첫 흑인 여성 국무장관, 스탠퍼드대 첫 흑인 부총장, 첫 여성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유력한 1호 여성 미국 대통령 후보자 중 한 명…. 이런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전직 대통령이나 장관, 정치인들의 자서전이 흔히 그런 것처럼 …
‘세기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영국 작가 켄 폴릿(사진)의 신작 ‘거인의 몰락’이 지난달 영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1978년 데뷔한 폴릿은 1989년 ‘땅의 기둥(The Pillars of the Earth)’으로 본격적인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작가다. 영국 일…
중국 인터넷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 ‘두라라(杜拉拉)’를 입력하면 두라라를 제목으로 한 뉴스가 주르르 검색된다. 중국인에게 오늘날 두라라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2007년 9월 무명작가 리커(李可)가 내놓은 소설 ‘두라라성즈지(杜拉拉昇職記)’가 중국 사회에 끼…
10월 중순에 접어드는 프랑스 출판계는 문학상 열기로 뜨겁다. 주요 문학상 수상자와 작품 발표가 11월 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문학 분야에는 워낙 자부심이 큰 국민이어서 노벨 문학상보다 자국의 문학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많으며 크고 작은 상이 1500개가 넘는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