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의 시트콤 ‘닥터 켄’이 또 다른 아시아산(産)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까. 3일(현지 시간) 방송을 시작해 2회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꽤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켄 정(46)이 주인공 켄 역을 맡고 제작 및 대본 작업에도…
17일 개봉하는 미국 ‘미스터 하이네켄’을 4일 시사회에서 보며 일드 ‘레이디 조커’(2013년)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루저’들이 맥주회사 사장을 납치해 돈을 요구한다는 줄거리에, 돈을 받아내지만 그 끝은 긴 실패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쌍을 이룬다. 1980년대에…
요즘 미국은 온고지신(溫故知新), 아니 온고작신(溫故作新) 열풍이 한창이다. ‘쥬라기 월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옛 명작 시리즈를 다시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일이 이어지더니 TV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 내년 1월 전설의 미드 ‘엑스파일’이 시즌10으로 돌아온다. 2002년 …
시즌제 드라마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시즌이 두 자릿수를 넘긴 드라마는 많지 않다. 시즌이 거듭되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돼 지루해지며 시청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 드라마 ‘파트너’(相棒·아이보)는 한국, 미국, 일본을 통틀어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형사 2명이 …
흔히 불륜 드라마라고 하면 ‘막장 드라마’를 떠올린다. 찢어질 듯한 음악을 배경으로 표독스럽게 눈을 치뜨고 상대방 뺨을 후려치는…. 하지만 이건 분명 오해다. 동서고금의 고전들을 보더라도 불륜은 인간의 밑바닥, 적나라한 민얼굴을 강제로 노출시키는 장치로 이용돼 왔다. 지난해 가을…
한국판 드라마 ‘심야식당’(SBS)이 4일 처음 그 ‘정체’를 드러냈다. 혹평이 쏟아졌다. “콘셉트는 사왔는데 철학은 사올 수 없었겠지” “어색해서 보는 내내 불편하다”…. (시청자 게시판) 도쿄 뒷골목을 서울 종로 뒷골목으로 설정한 것은 그럴싸했다. 1회 김에 싸 먹는 가래떡구이…
영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센스8’가 최근 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주연에 배두나를 비롯해 윤여정, 명계남, 이경영, 가수 출신 이기찬 등을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센스8’는 빠르게 읽으면 ‘센세이트’라고 발음된다. ‘(오감으로…
배우 야마다 다카유키(32)는 드라마 ‘워터보이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 등의 주연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 일본에선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해 차세대 국민배우로 손꼽힌다. 그는 2014년 6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린다, 린다, 린다’ ‘미소노 유니…
21세기에 자수성가가 가능한 분야가 얼마나 있을까. 극빈층에 범죄자였던 사람이 상장 기업의 오너가 될 수 있을까? 미국에는 방법이 최소한 하나 있다. 바로 힙합 래퍼가 돼서 히트곡을 발표하는 것이다. 올해 미국 폭스채널에서 시즌1이 방영된 미드 ‘엠파이어’는 자수성가 신화를 일궈낸…
일본 ‘먹방(먹는 방송)’ 드라마 강자로 꼽히며 시즌4까지 나온 ‘고독한 미식가’에는 딱 하나 부족한 것이 있다. 먹긴 참 잘 먹는데, 마실 줄을 모른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는 술을 즐기지 않는 데다 늘 외근 중 식사를 하니 술이 등장할 틈이 없다. 그런 그에게 아쉬움을 느꼈을 사…
인터넷 신조어 중에 ‘영치덕’라는 단어가 있다. ‘영국 정치’와 오타쿠를 뜻하는 ‘오덕’을 합친 단어로 ‘영국 정치 오타쿠’를 뜻한다. ‘영치덕’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 같은 영국 정치인의 인터뷰나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이들의 캐릭터와 관계를 ‘연구…
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의 히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가 공개된 지 한 달이 됐다. 이전 시즌처럼 전체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해 시청자들이 ‘몰아 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종일관 냉소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미국 정치를 비꼬는 특유의 분위기도 여전하다. 하지만…
한국 막장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원천이 일본의 히루메로(ひるメロ·‘낮’을 뜻하는 ‘히루’와 ‘멜로’를 합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960년대 무렵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주부 시청자 대상 오후 1∼2시 시간대 드라마를 가리킨다. 진득한 성인 취향 멜로물이나 홈드라마…
미국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방영한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진을 두 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마다 성공 비결을 물었는데 공통된 답이 왔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에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이다. 넷플릭스가 ‘하우스…’를 선택한 건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를 만든 제작…
일본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쩐의 전쟁’은 2007년 3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쩐의 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패가망신한 시라이시 도미오(구사나기 쓰요시)가 사채업계에 뛰어들어 돈과 복수를 한꺼번에 거머쥐기 위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