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심각한 분위기의 멜로드라마일 것 같다. 하지만 이 일본 드라마는 의외로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일이 있을까 싶은 40, 50대 중년 남녀가 주인공이다. 제목이 최후로부터 하필 두 번째인 이유는, 이게 죽기 전 내 인생…
겉으로만 보면 전혀 다른 드라마다. 미드 ‘왕좌의 게임’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고 KBS 주말드라마 ‘정도전’은 역사를 다룬 드라마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난세를 다뤘다는 점이 그렇다. 왕좌의 게임은 제목 그대로 가상의 대륙 웨…
올 2월 방영된 아사히TV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가장 직접적으로 다룬 일본 드라마다. 지진 이후의 삶을 담은 2시간짜리 특집극으로 실제 지진 피해 지역에서 촬영해 웬만한 뉴스보다 더 적나라하게 자연재해의 참상을 보여준다. 작가 야마다 다이치는 지역 주…
배경은 미국 뉴욕, 여자 4명이 등장한다. 이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섹스 앤드 더 시티’가 떠오른다. 마지막 시즌 방송이 2004년이니 이미 10년이 지난 드라마인데도 여전히 국내 케이블TV에서 재방송을 볼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후 비슷한 드라마들이 나와 그 아성에 도…
다시 무사시(武藏)다. TV아사히가 최근 55주년 개국 특집극 ‘미야모토 무사시’를 방영했다. 무사시를 다룬 대하드라마가 NHK에서 방영된 것이 2003년이니 11년 만이다. 주연은 기무라 다쿠야가 맡았다. 유스케 산타마리아, 가가와 데루유키, 마쓰다 쇼타 등 보통 작품에서 주연을 도…
“여기 있는 너희들은 애완동물 가게의 강아지나 마찬가지다. 애완동물의 행복은 주인에 의해 결정된다. 주인은 애완동물을 어떻게 고르지? 귀여움을 보고 고르는 거야.” 지난주 종영한 일본 드라마 ‘내일, 엄마가 없어’의 첫 회. 지팡이를 짚고 보육원 ‘물오리의 집’ 아침식사 시간에 나…
사실 그동안 미드를 좀 멀리했다. 국내에서 ‘24’나 ‘CSI’가 인기를 끈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화려한 액션이나 엄청난 스케일, 아니면 치밀한 추리나 과학적인 증거 분석 같은 ‘미드식 조미료’도 좀 질릴 때가 된 것이다. 그러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에서 방영 중인 ‘트루…
주인공 하마사키 미쓰오(에이타)는 ‘최악의 결혼’ 중이다. 아내 유카(오노 마치코)는 집을 어지르기나 하고 요리나 가사엔 젬병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하나하나 토 달고 열 받게 만들기 일쑤다. 아내도 할 말은 많다. 결벽증에, 지진이 나도 괜찮으냐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남편. 여기…
“이제는 ‘매드멘’에 나오는 그런 식의 근무 방침을 폐기할 때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의회에서 새해 첫 연설(연두교서)을 하던 도중 이 말을 던지자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대체 무슨 드라마길래 대통령 연설에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 없는 농담의 소재…
기무라 다쿠야.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마흔이 넘도록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영원한 아이돌. 일본 대중문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이름이다. 일본에서 그의 위상은 기록이 말해 준다. 일본 드라마 역대 평균시청률 1위에서 5위까지가 모조리 그가 주…
모두가 ‘해피 뉴 이어!’를 외칠 때 ‘해피 뉴 셜록!’을 외친 이들이 있다. BBC 드라마 ‘셜록’의 팬들이다. 현지 시간으로 1월 1일, 시즌3의 첫 번째 에피소드 ‘빈 영구차’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시즌 이후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죽음’에 얽…
KBS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는 2008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체인지’와 닮은꼴이다. 일단 주인공이 총리인데, 둘 다 강직한 원칙주의자에 젊고 잘생겨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 정계를 드라마의 본격적인 무대로 삼았다는 점도, 여자와의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
2014년 1월 1일. 대부분 사람들에겐 새해의 시작이겠지만 셜로키언(‘셜록’의 팬)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다. BBC ‘셜록’의 3번째 시즌 첫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날이다! 2012년 1월 시즌2가 나왔으니 2년 만이다. 지난달 29일 셜록의 각본가이자 극 중 셜록 홈…
‘이 드라마는 고려 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뤘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 MBC 드라마 ‘기황후’ 도입부에 삽입된 문구다. 제작진은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이 문구를 넣고…
SBS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한국판이다. 배경이나 인물 설정부터가 그렇다. 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제국고의 알바 소녀 차은상(박신혜)은 뉴욕 맨해튼의 사립고에 다니는 브루클린 소년 댄을, 집안 사정상 미국으로 쫓겨났다 돌아온 김탄(이민호)은 사고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