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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의 스케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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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여수 금오도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여수 금오도

    모든 따뜻함은 외로움 속에 있는지 모른다. 외로움이 없다면 따뜻함도 없고, 따뜻함이 없다면 외로움도 없다. 그래서 모든 섬은 외롭지만 외롭기 때문에 동시에 따뜻한 게 아닐까.-‘모든 섬은 따뜻하다’, 이승훈○ 왕실에 소나무 공급하던 섬섬을 향해 가는 정기선 위에서 나는 뜨거운 햇살 때…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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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정릉과 광통교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정릉과 광통교

    사냥을 하던 이성계는 몹시 목이 말랐다. 때마침 발견한 우물 하나. 한달음에 달려갔더니 마침 웬 여인이 있어 물을 달라 청했다. 여인은 바가지에 물을 담은 후 버들잎 하나를 띄워 건넸다. 의아해진 이성계가 그 연유를 물었다. 그녀가 말했다. “갈증에 급하게 냉수를 드시면 탈이 나실 …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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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포항 흥해읍 작은 야산서 옛적 민둥산을 추억하다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포항 흥해읍 작은 야산서 옛적 민둥산을 추억하다

    “정말 그 산이 예전에 이랬단 말인가요?”이것이 과연 방금 전 본 그 산인가 싶었다. 박성열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이 사진을 다시 보여줬다. 1970년대의 빛바랜 사진에는 허허벌판과 민둥산만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야말로 진한 황톳빛투성이였다. 그 모습에서 울창한 오늘날의 포항 영…

    • 20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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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창덕궁 회화나무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창덕궁 회화나무

    내가 나무를 즐겨 그리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나무가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객(客)을 맞아 준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듯하면서도 끊임없이 달라지는 나무의 그윽한 변화 때문이다. 나무는 진정 ‘느리게’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멋진 존재다. 늘 풍경 …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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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교래 곶자왈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교래 곶자왈

    《 나는 걸으면서 가장 풍요로운 생각을 얻게 되었다. - 키르케고르(덴마크의 철학자) 》 아침 안개가 낮게 깔린 조용한 숲을 걷는다. 원시림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제주 중산간 숲 속. 숲을 걸으면 항상 따르는 그 고요가 나는 좋다. 녀석은 내 옆에서 나란히 걷는다. 무수한 상념들은 이내…

    •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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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경희궁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경희궁

    경희궁(慶熙宮)은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입장료도 없는 그곳에는 관람객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담도 없이 홀로 서 있는 정문을 지나면 어느새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 마당에 당도하게 된다.○ 광해군이 왕족 집 빼앗아 만든 궁궐경희궁은…

    • 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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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인천 송도국제도시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인천 송도국제도시

    하얀 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소소한 수채화 하나를 그릴 때도 창작의 기쁨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물며 드넓은 대지 위에 도시를 세우는 일은 형용할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일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그런 엄청난 계획과 시도가 만들어낸 신도시다. 더군다나 바다를…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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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경북 영주 ‘선비촌’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경북 영주 ‘선비촌’

    내가 마지막으로 반딧불이를 본 것이 언제였을까? 자려고 불을 끄자 창 근처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몇 마리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마침 잠이 잘 오지 않는지 아이가 벌떡 일어나 창으로 다가갔다. 아이는 창에 코를 바짝 붙이고 앉아 벌레를 쳐다보았다. 반딧불이는 어떤 신호를 보내는 듯…

    • 20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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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원서동 ‘공간’ 사옥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원서동 ‘공간’ 사옥

    나는 가족 중 누군가가 죽음을 맞은 방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는 어느 고장의 관습에 대해 생각한다. 그곳에선 방 안의 모든 것이 죽는 당시의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아무도 그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한 세대 정도가 지나면, 그 집이 아무리 넓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사용할 방이 …

    • 20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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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파주 헤이리 북카페 ‘포레스타’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파주 헤이리 북카페 ‘포레스타’

    처음 본 순간 “우아” 하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한눈에 모두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책들. 문득 시골에서 봤던 은하수가 떠올랐다. 그 밤, 평상에 누워 바라본 검은 하늘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책도 그 별들처럼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구나! …

    •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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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상상으로 본 서대문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상상으로 본 서대문

    서울지도를 보면 드는 의문 중 하나. 왜 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없고, 서대문구에는 서대문이 없는 걸까?동대문은 현재 종로구에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변천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명의 상징성과 현실의 차이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그렇다면 서대문은 어디에 있을까. 서대문은 …

    • 20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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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강진 백련사 동백숲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강진 백련사 동백숲

    어느 노래 가사처럼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꽃’을 본 일이 있는가, 아니 그 ‘후드득 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송창식의 ‘선운사’는 동백꽃에 대한 노래다. 하지만 동백의 그 처연한 낙화(落花)를 제대로 느끼려면 선운사보단 강진 백련사로 가라. 고창 선운사에선 울타리로 동백숲을…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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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성곽순례-창의문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성곽순례-창의문

    조선의 수도 한양(漢陽)은 성곽 도시였다. 하지만 그 이름이 경성(京城)과 서울로 바뀌면서 성곽도시의 면모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도시의 성장이 주요 원인이었다. 성벽은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쌓는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건국과 동시에 많은 인력을 동원해 무리하다시피 성벽을 쌓았다…

    •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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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한강대교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한강대교

    외근을 마치고 돌아오던 오후, 화창한 초여름 하늘빛이 무척 아름다워 지하철 대신 버스에 올랐다. 다리를 건너기 훨씬 전부터 막히는 도로. 푸른 강을 바라보자 이미 마음은 강물 따라 먼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문득 다리 위로 우뚝 솟은 카페가 보였다. 매일 지나면서 한 번 가봐야지…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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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법천사지 지광국사탑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경복궁 경내 너른 마당 한가운데 서 있다. 이 탑은 고려시대 석조예술 중의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광국사탑은 정확히 말하면 묘탑(墓塔)이다.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땅속에 봉안한 후에는 봉분을 올리지 않고 탑을 세운다. 이것이 바로 부도, 즉 묘탑이다. 흔…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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