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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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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우린 왜 청춘에 머물 수 없는 걸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우린 왜 청춘에 머물 수 없는 걸까

    “나도 담달에 품절됨 ㅎ.” 며칠 전 야근을 끝내고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프랑스 파리에 신접살림을 차린 대학 후배 M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차창 밖으로 서울 외곽의 아파트촌이 하늘에 그린 윤곽선 위로 뜬 노란 달이 보였다. 내 목적지는 경기 서부의 도시. 내가 이 도시…

    •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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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보이스, 비 보이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보이스, 비 보이스!

    세계 4대 비보이 대회로 꼽힌다는 ‘레드불 비씨 원’ 최종 결승이 지난달 30일 오후 처음 한국(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 시작 전부터 미디어 라운지에 100명쯤 되는 외신기자가 몰렸다. 외국에 온 것 같았다. 오후 7시, 본 대회 시작. “엘 니뇨!” “스톰!” 사회…

    •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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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어떤 세상은 TV를 꺼야 보인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어떤 세상은 TV를 꺼야 보인다

    어제, 태어나서 처음 119에 전화를 걸었다. 죽을 뻔해서다. 오랜만에 좀 잘 살아보자고 비타민 알약을 먹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커다란 두 알이 서로 짜고 어깨동무 상태로 내 식도를 통과했나. 숨이 턱 막혔다. 이따금 명치쯤이 찌릿찌릿 너무 아파 나도 몰래 ‘억’ 소리를 냈…

    •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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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60대 조용필과 70대 폴 매카트니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60대 조용필과 70대 폴 매카트니

    일본에 다녀왔다. 조용필 도쿄 콘서트와 폴 매카트니 오사카 콘서트를 5일 간격으로 봤다. 조용필은 63세, 매카트니는 71세. 조용필은 가수 스티비 원더, 방송진행자 제이 레노, 배우 빌 머리와 같은 나이. 매카트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배우 변희봉 반효정이랑 동갑이다. 둘 다…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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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지겨운 ‘클리셰’… 진짜 새 음악 없나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지겨운 ‘클리셰’… 진짜 새 음악 없나

    내가 처음 작곡 비슷한 걸 한 것은 스물한 살 때였다. 이제 와 고백하지만 그때 난 동경하던 외국 그룹 S와 K를 ‘레퍼런스(참고)’로 삼았다. 아아, 난 정말 재능이 부족했다. 요즘 표절 논란이 유별나다. 아이유의 ‘분홍신’부터 거머리(박명수,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시’, 박…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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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6억5000만 원짜리 스피커, “억” 소리 절로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6억5000만 원짜리 스피커, “억” 소리 절로

    지난주, 지구에서 제일 비싸다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봤다. 스위스의 명품 오디오 제조사 골드문트에서 25대만 한정 출시한 6억5000만 원짜리 오디오 시스템 ‘아폴로그’. 서울 청담동의 오디오 갤러리 쇼룸에서 들어본 그 억대 스피커에서 ‘억’ 소리 났다. 스위스에서 날아온 골드…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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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스산한 계절… 내 마음 도려내는 ‘9와 숫자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스산한 계절… 내 마음 도려내는 ‘9와 숫자들’

    한국의 가을 겨울은 정말 괴랄(怪剌)맞다. ‘괴랄’이 사전에 안 나온다고? 내 사전에 쓰레기 단어란 없다. 갖가지 속어를 모셔 둔 휴지통을 비우기는커녕 신줏단지처럼 아껴 버리니까. 인터넷 언어 ‘괴랄하다’는 ‘괴이하며 신랄하다’ ‘괴이한데 발랄하다’ ‘괴이하고 지랄맞다’ ‘괴물 …

    •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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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71세 매카트니… 그는 여전히 ‘젊은 오빠’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71세 매카트니… 그는 여전히 ‘젊은 오빠’

    내가 태어나 처음 가족 앞에서 소리 내 읽은 영어 단어는 ‘독수리들’이었다. 아홉 살, 여덟 살 많은 큰형과 작은형이 가져온 미국 록 밴드 이글스(Eagles)의 포스터를 보고 작은 꼬마는 ‘이글스!’라고 외쳤던 거다. 수많은 레코드판에 새겨진 수많은 음악인 중에도 귀여운 꼬마…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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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비운의 커트 코베인에겐 무슨 냄새가 났을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비운의 커트 코베인에겐 무슨 냄새가 났을까

    C는 늘 젖어 있었다. 유난히 땀이 많은 그에게서 기분 나쁜 아가 냄새가 났다. 사람들은 그를 멀리했지만 정작 C 자신은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마음씨 고운 나에게도 C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나에게선 부디 그런 냄새가 나지 않길 바랐다.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난 …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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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자각몽… 현실이 꿈인가, 꿈이 현실인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자각몽… 현실이 꿈인가, 꿈이 현실인가

    지각몽(遲刻夢)을 아는가. 난 살면서 몇 번, 그것 때문에 지각했다. 시계의 알람 벨을 끄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씻고 차에 오르는 순간 다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말이다. 깨어난 건 꿈이었던 거다. 시계를 보면 이미 일어났어야 할 시간에서 30분이 훌쩍 흘러가 있다. 찾아보니…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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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대학가요제, 홍대앞에선 매일 열리는데…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대학가요제, 홍대앞에선 매일 열리는데…

    대학교 때 록 밴드에 들어가 기타를 친 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때였나. 기타를 둘러메고 캠퍼스를 걷다 교수나 선배들을 마주치면 많이 받는 질문이 있었다. “야, 근데 너넨 대학가요제 안 나가느냐?” “네.” “왜?” “음…. 우리 음악하고 안 어울리기도 하고요. 실력도 안 돼서요. 허…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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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랩과 판소리 ‘세기의 입심 대결’ 승자는?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랩과 판소리 ‘세기의 입심 대결’ 승자는?

    지난주 목요일, 친하게 지냈던 대학교 학과 선후배들을 몇 년 만에 만났다. 10년 전, 우리는 신선놀음을 했다. 취업이나 유학 준비를 한답시고 학과 연구실에 기생하며 허구한 날 술잔을 기울였으니. 내가 랩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돌아보면 그 무렵 동기 Y와의 술자리 말장난이 발단이…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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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노마 진… 노르마… 노마 윈스턴… 다음 노마는?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노마 진… 노르마… 노마 윈스턴… 다음 노마는?

    올 들어 노마를 세 번 운명처럼 만났다. 처음은 3월 14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작은 클럽 ‘더티 도그 바’에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음악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 록 밴드 노마 진(Norma Jean)이었다. 날 선 헤비메탈에 수학적으로 복잡한 박자를 결합한 매스코어(m…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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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깐깐한 ‘독일 할배’ 아이허는 곧 ECM이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깐깐한 ‘독일 할배’ 아이허는 곧 ECM이다

    지난 주말, 세계적인 음반사 ECM 레코드의 수장인 만프레트 아이허를 만나고 왔다. ECM은 키스 재릿, 팻 메스니, 얀 가르바레크 같은 재즈 뮤지션의 앨범을 제작해 온 전설적인 음반사다. 관조적인 음악, 단조로운 톤의 인상주의적 이미지의 음반 표지는 ECM의 전매특허다. 44년 됐지…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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