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은 여름이 지나면서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處暑)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도 분다. 이맘때쯤 떠올리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별미가 전남 여수의 돌산 갓김치다. 9월 초가 되면 돌산 가을 갓이 본격 출하된다. 돌산 갓은 1년에 2, 3회 수확이 가능한데 봄과 가을 갓이 가장 맛…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강렬한 태양을 받고 자란 8월 중하순의 옥수수는 차진 느낌과 달콤함이 더해져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설탕 소금을 조금만 넣고 찌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구황작물에서 웰빙간식으…
15일 오후 9시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 10여 척의 어선이 집어등에 불을 밝힌 채 한치잡이에 한창이다. 덕진호(3.5t) 오문호 선장(57)은 배 앞머리에 설치한 5개…
《 “지금, 탱탱한 복숭아에서 꿀 같은 단물이 넘쳐흐른다.” 8월은 복숭아의 계절이다. 특히 ‘조치원 복숭아’ 등 유명 산지의 제철 복숭아는 말복(末伏)의 보약으로 불릴 만큼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 요즘 전국의 주요 산지를 방문하면 먹음직스러운 복숭아가 산더미처럼 쌓인 간이 판매장을 …
맛이 으뜸이라 참장어로도 불린다. 현지에서는 일본어의 영향을 받아 ‘하모(はも)’가 더 익숙하게 들린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전남 여수 고흥 일대 남해안의 명물 갯장어 이야기다. 갯장어(하모) 제철이 왔다. 단백질과 지방이 가득 차는 6월 말부터 8월까지가 첫손에 꼽힌다. 요즘…
“여름 민어는 쌀 한 섬 하고도 안 바꾼당께. 삼복더위를 이기는 데는 민어가 최고지라.” 2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지도읍 송도위판장. 바닥에 두껍게 깔린 얼음더미 위로 은회색 민어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5, 6kg 정도 되는 작은 것부터 10kg 이상의 어른 허벅지만 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