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책은 동유럽에 있는 체코의 동화입니다. 이 나라의 동화가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외국 동화가 많이 번역되어 책으로 나오지만, 의외로 그 대상이 되는 나라가 다양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영미 문화권과 일본의 동화가 대부분이고 서유럽 몇 나라의 동화가 주…
이 책은 그렇게 작은 책이 아닙니다. 우선 서가 여기저기에 앉은 동물들이 저마다 책을 한 권씩 읽거나 찾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표지를 열고 책장을 넘기면 원래 책보다 작은 크기의 속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자, 펼쳐보세요. 그 장을 펼치면 그보다 …
새해가 왔습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한국을 둘러싼 나라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일본은 일본대로 왜곡된 애국심으로 우리에게 상처를 줍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미명 아래 고구려나 발해 같은 우리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리랑이나 씨름조차도 자…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만 살고 있는 구상나무는 멸종 위기 식물입니다. 100년도 훨씬 전에 이 나무를 본 영국인 식물 분류학자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기에 딱 알맞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몇 번의 종자 개량을 거쳐 구상나무는 해외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겨울방학이 다가옵니다. 방학이 되면 무엇을 하나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공부를 하겠죠. 혹은 부모님과의 여행 계획을 짜기도 합니다.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늘 내가 사는 곳과 먼 곳, 차로 몇 시간 혹은 비행기로 몇 시간 가야 하는 곳을 생각하곤 합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내가 사는 …
초등학생 사이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인간처럼 질투하고 시기하는 신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들 이름을 줄줄 외우고, 신들의 가계도를 훤히 꿰곤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멋진…
두 책은 아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일기 쓰기는 아이들에게 참 힘든 숙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들은 일기 쓰기가 힘든 친구가 읽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쓴 글을 읽다 보면 내 또래 아이들이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싶어서 놀라울 때도 있고, ‘하! 이런 글 정도는 나도…
우리는 자기 몸에 대해 얼마나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요. 여기 황당하지만 집요하게 우리 몸의 한 부분을 관찰한 책 ‘나의 엉뚱한 머리카락 연구’(이고은 글·그림)가 있습니다. 심심해서 시작한 관찰이랍니다. 하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머리카락과 그 주변에 관한 기록들이 세심합…
동물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경험해 본 일이 있나요? 이 책은 ‘재복이’라는 주인공 아이와 ‘태양이’라는 망아지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둘은 똑같이 부모를 잃었고, 외로운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조금씩 커 갑니다. 세상이 조용했다면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따뜻하게 살아갔겠…
가을이 풍성한 건 무엇보다 가을걷이 덕분입니다. 봄에 심은 갖가지 곡식들은 여름 한철 햇볕으로 알알이 여물지요. 잘 익은 곡식은 서리가 내려앉기 전에 거둬들여야 합니다. 그 곡식과 열매들로 한바탕 잔치도 벌입니다. 농사가 삶의 근본이었던 우리 조상들 한해살이가 그랬습니다. 곡식으로 …
추석입니다. 자동차로 기차로 버스로 사람들은 여러 방법으로 고향을 찾아갑니다.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지치고 힘들지라도 되도록이면 가려 합니다. 그곳에 가족이 있으니까요. 모이고 만나고 위안을 얻습니다. 이렇게 추석은 우리에게 각별한 명절입니다. 그런데 추석에 …
명절을 쇠는 재미 중 하나가 시골에 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시골에 가면 어른이 있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에는 금기가 들어 있고 그 금기를 만들어 낸 사연이 있습니다. ‘어디는 가지 마, 미친 여자가 살아. 거기도 가지 마, 무서운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잡아…
곧 추석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날 기회입니다. 어른들이 차례준비를 하는 동안 할머니나 할아버지 곁에 앉아 살갑게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그분들의 어린 시절이나 결혼 무렵 이야기도 은근히 여쭤보면 어떨까요. 이럴 때 이 동화책을 읽어 드리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목욕탕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공간이기도 하고 고행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텀벙텀벙 물장난, 뽀글뽀글 비누거품으로 신나지만, 놀다 보면 엄마가 부르시죠. 몸 구석구석을 말끔히 닦아야 하는 고행의 시간이 바야흐로 다가온 것입니다. 아휴! 이 책은 그런 목욕탕의 기억에 대한 판타지입니다. 그곳…
정말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느릿느릿 학교에 가다가 사자를 만나 같이 학교에 갑니다. 학교에 가면 ‘잭 톨’이라는 친구가 늘 아이를 괴롭힙니다. 아이 옆에서 얌전히 수업을 듣던 사자가 잭 톨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카르릉!’ 울부짖더니 잭 톨을 쫓아갑니다. 잭 톨은 별거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