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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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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강요된 회식보다 혼밥의 즐거움 찾는 세태

    《 살다 보면 싫어하는 것도 꾹 참고 먹어야 할 때도 있지. 그것도 자신이 결정하는 거야, 남이 그 결정의 자유를 빼앗을 권리는 없어. ―‘고독한 미식가2’(다니구치 지로·이숲·2016년) 》 재작년 기준으로 국내 ‘나 홀로’ 가구(518만 명)는 전체 가구의 27.2%에 달한다. …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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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자연적’이란 말은 ‘윤리적’이란 말과 별개다

    “강간도 적응인가?” 책은 불편하고도 불편한 쟁점으로 문을 연다. 남성의 강간 행위도 진화적 적응의 결과인지에 대해 ‘그렇다’라는 ‘리처드 도킨스 팀’과 ‘아니다’라는 ‘스티븐 제이 굴드 팀’이 치열하게 맞붙는다. 과연 강간이 성욕이 주원인인 ‘성’폭력인지, 학습된 문화적 행동으로 일…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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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최선을 다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

    기자가 지난주 휴가 때 챙겨 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교보문고가 이달 중순 집계한 국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4년 7개월 전에 나온 일본 판타지 소설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일본 소설이기도 하다. …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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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나이 들어감’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

    《 삶은 분명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일이지만 경험을 통해 현명해진다기보다 경험함으로써 ‘자제하지 않아도 무탈 하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무심하게 산다(가쿠타 미쓰요·북라이프·2017년) 》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그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나이 들어감’을 거스르…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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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기억 저편서 소환한 어린날의 소박한 맛

    나는 입덧이란 걸 믿지 않았다. 간절하게 먹고 싶던 무언가가 막상 식탁에 올라왔을 때 헛구역을 하는 그런 모습은 드라마에나 나오는 장면인 줄 알았다. 그랬던 내가 초여름 지독하게 입덧을 했다. 몸은 분명 바닥에 누워 있는데 머리와 위장은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 위에 있는 듯 울렁거렸…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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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잊혀진 ‘나’를 찾아 ‘고독’속으로 달아나라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아니냐고 놀림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놀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나를 나에게 돌려주자. 타인과의 접촉이나 접속보다 자신과의 연결을 더 중시하는, 그런 의미에서 자발적 외톨이가 되자. ―일인분 인문학(박홍순·웨일북·2017년)》 반년 넘게 이어온 배낭여행으…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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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낮의 삶에서 받은 설움…밤의 포장마차서 달래다

    《밥 한 끼를 벌기 위해 오늘도 수없이 많은 밥맛 앞에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이고 돌아온 내게 밥이 말한다. 나는 당신들의 밥이 아니다.―비 고인 하늘을 밟고 가는 일(여림·최측의 농간·2016년)》 직장인에게 일하는 시간은 역설적으로 밥을 먹기 위한 기다림이라 말할 수 있다. 직장…

    •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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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힐링 휴양지’ 오염시키는 자본주의 나그네

    《 여행이여, 이제 그대가 우리에게 맨 먼저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인류의 면전에 내던져진 우리 자신의 오물이다.―슬픈 열대(클로드 레비스트로스·한길사·1998년) 》 연초 휴가 때 라오스 메콩강변의 휴양지 루앙프라방에서 1주일을 보냈다. ‘힐링 여행’을 목표로 세우고 온종일 일광욕을 …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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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반가운 편지 한통에 종일 설레던… 옛 추억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쓴 게 10년은 된 것 같다. 군대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할 때면 전화보다는 편지를 선호했다. 고이 쓴 편지를 봉투에 넣고 풀로 입구를 봉하면 보이진 않아도 마음을 떼어 놓은 것 같았다. 늘 ‘보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을 더 힘줘서 썼다. 상대방 주소…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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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내 그럴 줄 알았다’는 말은 위험한 착각

    《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을수록, 즉 퍼즐에 비유하면 맞출 수 있는 조각의 숫자가 적을수록 오히려 정합적 이야기를 만들기 쉽다.―‘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김영사·2012년) 》 “내 그럴 줄 알았지!” 이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사실 ‘모른다’. “알았으면 …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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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전쟁터에 놀이터를 빼앗긴 아이들

    《마을에 생긴 첫 폭탄 자국, 그것이 나중엔 아이들의 놀이터와 쓰레기 하치장으로 사용되었다. ―소망 없는 불행(페터 한트케·민음사·2002년)》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폭격으로 움푹 파인 땅에 고인 물에서 수영을 한다. 그 폭탄의 흔적이 얼마나 깊은지 거침없이…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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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날 좀 내버려둬”… 참 꺼내기 힘든 말

    《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오직 두 사람(김영하·문학동네·2017) 》 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들의 관심이 관심을 넘어 간섭이 되어버린 경우다. 특히 부모, 친구, 연인 등 가까운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면 곤란해진다. 애…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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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흑인만 공격하는 개’의 비극

    이 책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로 인종 갈등이 극에 달했던 1968년 미국을 지켜본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자전적 소설이다. 로맹 가리와, 그의 실제 부인이었던 진 세버그가 실명으로 등장해 소설과 수필의 경계를 넘나든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로맹 가리의 집 앞에 길 잃은 …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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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가장 큰 위기는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한때 시장을 호령했지만 기억에서 사라진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잘나갈 때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지 못했다.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항상 ‘위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2001년 화웨이가 중국 100…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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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쓰레기장의 요리사 “내일도 모레도 먹어야 산다”

    《 페이스 무토니와 이 시대 최고의 요리사 폴 보퀴즈 중에서 한 사람을 택해야 했을 때 우리는 나이로비 쓰레기 집하장의 여자 요리사(페이스 무토니)를 택했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후안 모레노·반비·2013년) 》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기자인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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