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강을 보며 역사를 되짚음이라. 이거야말로 인간만이 누리는 최고 호사다. 역사란 기억의 총합이다. 그런데 기억은 선별적이다. 버릴 것을 기억하는 이는 바보다. 기억의 창고에 든 것, 그건 예외 없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걸 모은 게 역사다. 지금 나는 창장(…
호주, ‘가장 작은 대륙’이자 ‘가장 큰 섬’. 19세기 영국이 아니었더라면 가장 큰 섬으로만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당시 영국왕립지리학회가 ‘대륙’으로 규정하는 바람에 호주는 대륙으로 불린다. 덕분에 호주는 지구상 유일하게 대륙 하나를 온전히 소유한 나라가 된다. 중국인의 ‘호주(濠洲…
긴 겨울도 이제 막바지. 꽃 소식이 들려온다. 그럼에도 외출복은 여전히 겨울옷. 아침저녁 한기와 꽃샘추위 탓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이나 꽃 나들이는 아직 언감생심. 일본의 규슈는 이렇듯 겨울도 봄도 아닌 이맘때에 찾을 만한 훌륭한 대안(代案)이다. 규슈 전역에서 모든 버스를 자유로이 …
아발랭(발디제르 주민을 지칭)의 발디제르가 전통마을이라면 티뉴는 정반대로 모던건축의 신도시다. 애초부터 스키리조트로 개발한 덕분인데 전통미는 없지만 모든 것이 편리하게 디자인된 완벽한 리조트마을이다. 클럽메드는 그런 마을의 중심. 스키지하철 ‘후니쿨레어’ 역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
왜 에베레스트에 오르느냐는 질문에 조지 말로리(1886∼1924·영국 등반가)는 이렇게 답했다. “산이 거기 있어서.” 그는 1924년 영국 등정대의 세 번째 에베레스트 도전에서 실종됐다가 75년 만인 1999년 동사한 모습으로 발견된 산악인이다. 이 ‘현답’이 그 ‘우문’에 정답이 …
《 출퇴근을 버스로 한 지도 10년. 이젠 핸들을 잡으면 자동차의 노예가 되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두 발의 자유로움에 푹 빠져 있다. 내가 일본에서 버스여행을 고집하는 이유도 같다. ‘효율’보다는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말, 기억할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
샐러드 드레싱 가운데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는 전 지구촌에서 사랑받는 대중적인 소스다. 미국서는 햄버거와 핫도그에도 뿌릴 정도다. 레시피는 마요네즈소스, 올리브오일, 레몬주스, 토마토케첩, 식초, 크림에 파프리카 등 잘게 다진 야채를 함께 넣어 섞는다. …
어차피 뉴욕여행은 ‘장님 코끼리 더듬기’에 그칠 때가 많다. ‘지구촌의 중심’으로 불리는 이 거대도시를 말도 길도 선 여행객이 제 아무리 헤집고 돌아다닌다한들 제대로 보거나 알 수가 없어서다. 20년간 여행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기자에게도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뉴욕 같은 곳은 피하…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다양한 클럽메드 빌리지를 체험했지만 ‘발토랑스 센세이션(Val thorens Sensations)’은 전혀 달랐다. 이름 그대로 ‘센세이션(감각적인 흥취)’을 일으킨다. 그것도 프렌치 스타일의…. 혹시 파리에서 ‘리도(Lido)’라는 카바레 쇼를 보신 적이 있…
1995년 겨울, 캐나다 밴쿠버의 위슬러스키장에서 나의 지구촌 스키여행은 시작됐다. 올 시즌까지 11개국 130여 개 스키장(북한 포함, 한국 제외)을 섭렵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쌓아가며 20년째 진행형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인상적인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대답은 늘 같다…
이제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주. 핀란드 북극권의 코르바툰투리(山)에 산다는 산타클로스도 무척이나 바빠지지 않을까 싶다. 지구촌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장 짙게 풍기는 곳은 역시 핀란드가 아닐 까 싶다. 그건 핀란드 사람의 크리스마스 풍습 때문이다. 그들은 산타클…
성공한 사람에겐 마땅한 이유가 있다. 동기를 부여해주는 롤모델도 그중 하나다. 그런데 세상을 두루 다니다보면 도시나 마을도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보자. 거대도시 빌딩 숲의 이 자연공원은 가장 이상적인 도시조경으로 손꼽힌다. 인공(도시)과 자연(숲), 비즈…
싱가포르의 밤을 즐기는 방법 하나. 무작정 클라크 키와 보트 키로 나간다. 거기 가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기다리고 있다. 칠리크랩, 페퍼크랩 같은 ‘꼭 맛볼 싱가포르 푸드’는 물론이고 분위기 좋은 바까지 있다. ‘키(Quay)’란 짐을 부리는 부두. 싱가포르 강변에 늘어선 19세…
서울 종로구 면적(28.6km²)에 53만 명이 살고 있고, 섬 두 개가 다리 세 개로 육지에 연결된 반도의 작은 땅. 4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로 동서양문화가 공존하고 이젠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곳. 거대한 카지노 타운을 자랑하며 ‘성(聖)과 속(俗)이 공존’하는 지구촌의…
마카오를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변신시킨 이는 ‘샌즈 차이나’의 섈던 애덜슨 회장이다. 2004년 개장한 ‘샌즈 마카오’(카지노)를 통해서다. 5월 샌즈 차이나에서 그를 보았다. 개장 10주년(5월 18일) 기념행사에서다. 그날 애덜슨 회장은 마카오의 복합리조트 ‘코타이 스트립’(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