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龜峯 宋翼弼·1534∼1599)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 우계 성혼과 마음을 터놓고 사귄 친구였다. 세 사람은 토론을 통해 서로의 학문을 발전시켰고 이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서간첩 ‘삼현수간’으로 남아 있다. 그는 또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사계 김장생을 기른 학자이며…
공부하고 싶은 노비의 열망이 높은 신분의 장벽마저 뛰어넘었다. 참판 집안의 종에서 형조판서로 우뚝 선 반석평(潘碩枰·?∼1540)의 이야기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상이다. 19세기의 족보 ‘만가보’에 따르면 석평은 충북 음성에서 아버지 반서린(양반으로 추정)의 서자로 태…
저잣거리에서 신발을 만들어 팔던 노비가 공신으로 임명되고 17년간 포도장(포도대장)으로 활약하며 도적을 소탕했다. 이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은 경주 이씨 양반가의 지방 군수 이종직과 그의 시중을 들던 여종 사이에서 태어난 얼자(孼子·천인 여성이 낳은 아들) 이양생(1423∼1488)…
《 반상의 구별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에 미천한 신분과 약자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출중한 능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개천에서 태어나 용이 된 남자, 이른바 ‘개룡남’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10일부터 12월 3일까지 12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능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