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김갑식 기자의 뫔길

기사 83

구독 0

날짜선택
  • [김갑식의 뫔길]부끄러운 이들이 밝히는 연해주의 별

    [김갑식의 뫔길]부끄러운 이들이 밝히는 연해주의 별

    “당신은 왜 목숨 걸고 만세를 부릅니까?” “나라를 빼앗겨 보았습니까. 코와 귀가 잘려 나가고 손톱이 빠져도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나라를 잃은 고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유일한 슬픔이라면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공연된 뮤지컬 ‘페치카’의 대사다. 이토…

    • 2019-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대통령이 질 역사의 짐

    [김갑식의 뫔길]대통령이 질 역사의 짐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있다. 이 모임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곧잘 웅변조로 얘기하는 이가 천도교 최고지도자인 이정희 교령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종교계 행사가 잇달…

    • 2019-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그리운 사랑의 바보, 김수환 추기경

    [김갑식의 뫔길]그리운 사랑의 바보, 김수환 추기경

    “암 투병을 할 때 바로 옆방에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입원해 있었다. 추기경이 ‘수녀도 그럼 항암이라는 걸 하나?’라고 묻자 ‘항암만 합니까. 방사선도 하는데’라고 답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겼던 추기경이 한마디를 건넸다. ‘그래? 대단하다, 수녀.’” 몇 년 전 출간…

    • 2019-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고소영 교회’ 목사의 조용한 은퇴

    [김갑식의 뫔길]‘고소영 교회’ 목사의 조용한 은퇴

    서울 강남의 소망교회는 한때 특별한 곳으로 불렸다. 이곳은 압구정로에 위치한 부자교회이자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 논란의 한 진원지였다.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 인맥이 공적인 자리에 여럿 들어가자 교회를 인맥을 쌓는 장으로 생각한…

    • 2019-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무종교의 시대

    [김갑식의 뫔길]무종교의 시대

    미국 사회학자인 필 저커먼의 ‘종교 없는 삶’은 근래 종교 분야에서 화제가 됐던 책이다. 한마디로 신(神) 또는 종교 없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온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무종교인들이 더 도덕적이고 관대할 수 있다고 본다. …

    • 2018-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김갑식의 뫔길]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매년 이맘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매서운 찬 바람과 뎅그렁 울리는 손종 소리와 빨간 자선냄비죠. 3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본격적인 자선냄비 거리 모금을 알리는 시종식(始鐘式)이 열립니다. 전국 440곳에서 자원봉사자 5만7000명이 거리 모…

    • 2018-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대통령의 종교

    [김갑식의 뫔길]대통령의 종교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소중한 애장품으로 묵주반지를 꼽을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천주교) 신자다. 20여 년 전 어머니가 선물한 이 묵주반지를 보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 대통령은 6·25전쟁 피란민들의 판잣집 촌에서 가난…

    • 2018-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초심

    [김갑식의 뫔길]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초심

    14일 찾은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의 부다가야는 깨달음의 땅이다. 2500여 년 전 고행으로 쇠약해진 싯다르타는 네란자라강에서 목욕을 한 뒤 수자타의 우유죽 공양을 받는다. 기력을 회복한 그는 보리수 아래 깊은 명상에 들었고 마침내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깨달음을 얻는다.…

    • 2018-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아들의 분노

    [김갑식의 뫔길]아들의 분노

    추석 연휴 중 가장 반가운 선물은 휴대전화로 걸려온 아들의 목소리였습니다. 3일 현역으로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아들과의 첫 통화였습니다. 한 주에 한 번 전화 통화가 가능한데 이상하게도 전화를 놓치곤 했습니다. “훈련 잘 받고 건강하게 잘 있어요.” “사격과 화생방 훈련을 걱정했는데…

    • 2018-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러시아 청년의 ‘말아톤’

    [김갑식의 뫔길]러시아 청년의 ‘말아톤’

    기록적인 폭염이라던 올 7월 러시아로 한 주간 답사여행을 떠났습니다. 전공이 사학이라 대학 시절 지방으로 가끔 답사를 떠났는데 과(科) 동창 20명이 30여 년 만에 다시 모였으니 추억여행이 됐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주요 행선지였는데 막바지에 유람선으로 네바 …

    • 2018-09-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중벼슬, 닭벼슬보다 못하다는데…

    [김갑식의 뫔길]중벼슬, 닭벼슬보다 못하다는데…

    한국 사회는 드물게 종교의 공존이 이뤄지는 나라다.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치 이슈에 못지않게 종교 화제도 조심스럽다. 최근 지인들의 모임에서 종교담당 기자가 있어서 그런지 모처럼 종교 얘기가 넘쳤다. 궁금한 대목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대부분…

    • 2018-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조계종의 뜨겁고 슬픈 여름

    [김갑식의 뫔길]조계종의 뜨겁고 슬픈 여름

    24일 오전 조계사 인근 옛 우정총국 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바로 옆에는 원로 설조 스님이 35일째 단식 중이었다.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은 이 회견에서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의 은처자(隱妻子) 논란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모 씨는 자신의 딸이 설정 스님의 …

    • 2018-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87세 원로 스님의 단식… 조계종의 위기

    [김갑식의 뫔길]87세 원로 스님의 단식… 조계종의 위기

    대한불교조계종의 개혁과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설조 스님의 단식이 11일로 22일째를 맞았습니다.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을 이끌었던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았고 불국사 주지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9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에서 활동 중인 A 스님의 전화가 있…

    • 2018-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6월의 크리스마스

    [김갑식의 뫔길]6월의 크리스마스

    17일 경기 용인시 죽전의 새에덴교회에서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1950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흥남철수작전을 수행한 메러디스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예비역 해군 제독(91)과 이 배에 몸을 실었을 당시 14세 소녀였던 김영숙 수녀(82)가 만난 것이다. 두 사…

    • 2018-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갑식의 뫔길]오현스님의 노망

    [김갑식의 뫔길]오현스님의 노망

    “거화(擧火).”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 26일 입적한 신흥사 조실(祖室) 오현 스님의 법구를 안치한 장작더미에서 마침내 불길이 하늘로 치솟자 “아미타불” “불법승(佛法僧)”을 외치는 목소리가 다비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아이고! 스님” 하는 오열도 터져 나왔습니다. 영원한…

    • 2018-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