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알고 있어요. 너무 놀랍고 슬픈 일이에요. 많은 분들이 꼭 살아 가족 품에 안기길 바랍니다.”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만난 한 베트남 소녀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들을 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이 소녀는 “…
“절집 살림도 잘 꾸려가고 초기불전 연구에 노후 복지시설까지 정말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죠.”(정념 스님·58) “전, 스님의 절반, 아니 삼분의 일도 못 따라갑니다.”(법만 스님·53) 10일 서울 조계사 건너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두 스님의 하심(下心·자신을 …
“올해는 가톨릭의 해죠.” “홍보가 필요 없겠어요. 가톨릭 최고의 브랜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죠.” 며칠 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원불교 홍보 담당자들과 조촐한 저녁 식사 모임이 있었다. 소속 종단은 다르지만 일선 실무자들이 종교 간 대화를 나누는 뜻깊…
#장면1 14일 첫 비구니 군승(軍僧)이 탄생했다. 명법 스님이 이날 발표된 국방부 군종장교 선발 최종합격자에 포함된 것. 비구니 군승은 1968년 군승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었다. 여성 성직자의 군종장교 파견은 다른 종교를 망라해도 최초의 일로 불교계의 경사였다. #장면2 …
개신교 목사들은 아들이 대를 이어 목회자가 되는 것을 큰 축복으로 여긴다. 그러나 축복은 어느 순간 딜레마가 된다. 아버지 목사가 교회를 개척해 중대형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꼽히는 명성…
1969년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사이에 이른바 ‘축구전쟁’이 일어났다. 100시간 전쟁이라고도 한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두 나라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다 응원단 간에 싸움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전쟁을 벌인 것이다. 최근 개신교단에서 축구가 발단이 …
이따금 만나는 개신교 목회자들의 큰 불만은 개신교의 공은 축소되고, 과는 과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개신교 소식을 전하는 매체들을 잠깐 살펴봐도 사건, 사고를 다루는 신문의 사회면으로 착각할 뉴스가 많다. 돈 문제로 재판받고 있는 대형 교회의 목사들을 둘러싼 추문, …
《 ‘T’은 몸과 마음을 합친 말입니다. 매주 한 번 종교 현장에서 만나는 종교인에 얽힌 사연과 화제를 소개합니다. T길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사연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 서울 조계사 근처에 승소(僧笑)라는 음식점이 있다. 이곳은 조계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