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뮤지컬 시장에서 보기 드문 2인극이다. 중극장 무대에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러닝타임 100분을 이끌지만, 나선형 책장 무대가 빈틈을 가득 메우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
뮤지컬 ‘캣츠’의 무대는 인간이 아닌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리얼 박스’ ‘비누 박스’ ‘피자 박스’ ‘자동차’ ‘라디오’ 등 무대 위 모든 소품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3∼10배 확대돼 만들어졌다. 여느 뮤지컬과 달리 오케스트라 피트석도 관객에게 …
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는 영리하다. 좌우로 배치된 11m 높이의 철골탑을 중심으로 총 5개의 플랭크(철제 계단 건축물)가 사선으로 연결돼 타이타닉호의 입체적인 선실 모습을 구현했다. 플랭크 위로 20여 명의 출연 배우가 모두 올라가 동선 대형을 이루면 입체미가 더욱 살아난다. …
뮤지컬 ‘타이타닉’은 2시간 30분 러닝타임 내내 멋진 항해를 펼친다. 이 뮤지컬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는 단연 무대다. 좌우에 각각 배치된 11m 높이의 철골 탑을 중심으로 총 7개의 플랭크(철재 계단 건축물)를 사선으로 연결해 타이타닉호의 입체적인 선실 모습을 구현해 냈다.…
대형 창작 뮤지컬 ‘벤허’는 압도적인 무대가 인상적이다. 한국 창작진의 손에서 빚어진 벤허 무대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의 라이선스 작품 못잖게 웅장하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엘리자벳’ ‘몬테크리스토’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무대를 …
뮤지컬 ‘시라노’의 상징성을 담은 아이템은 시라노의 뾰족하고 흉측한 코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작품 줄거리의 토대가 그의 코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타고난 글쟁이인 시라노는 아름다운 여인 록산을 짝사랑하지만 코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 탓에 고백은커녕 그림자처럼 그녀 곁만 맴돈다. 대신…
뮤지컬 ‘팬텀’의 주인공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 은신처에 숨어 산다. 2막 첫 장면인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넘버에서 팬텀은 쓰러진 크리스틴을 배에 실은 채 은신처로 이동한다. 이때 드라이아이스가 어두운 무대에 내려 깔리며 안개 낀 호숫가의 모습…
미국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서 밀러(1915∼2005)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발표된 뒤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 페리상 등 연극계 3대 상을 휩쓴 명작이다. 30년간 세일즈맨으로 살아오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로 직업을 잃고 겉돌다 결국 스스로 목숨…
“무대가 작품을 압도했다.” 요즘 공연계에서 압도적인 무대 세트와 세련된 무대 메커니즘으로 화제가 되는 작품은 단연 뮤지컬 ‘마타하리’다. 마타하리 무대 세트는 5t 트럭에 실을 경우 총 78대를 가득 채울 만큼의 거대한 규모다. 무대 제작에는 작품의 총 제작비 125억 원의…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장면을 전환할 때 흔히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는 암전이다. 무대와 객석이 어두워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상황에서 배우들은 무대 위를 자유롭게 이동해 등장하고 퇴장한다. 그 비결은 배우들이 ‘내비게이션’이라고 부르는 ‘축광 테이프’에 있다. 축광 …
올해로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미국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공연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대다. 브로드웨이의 맨 오브 라만차가 메탈 느낌의 차가운 무대라면, 한국 공연의 무대는 돌 모양의 지하 감옥이다.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는 “국내 초연…
인기 웹툰 ‘신과 함께’가 뮤지컬의 옷을 입고 찾아왔다. 저승편·이승편·신화편으로 구성된 ‘신과 함께’는 단행본으로도 발간돼 17만 권이 팔린 주호민 작가의 대표작. 내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된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건 ‘저승편’으로 사람이 죽은 뒤 49일간 저승에서 벌어지는 7번…
분명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들어갔는데, 끝나고 나올 땐 미술관에서 고흐(1853∼1890)의 살아 숨 쉬는 명화 50점을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관객의 ‘귀’만큼 ‘눈’을 즐겁게 한다고 입소문이 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다. 이 뮤지컬은 화가 고흐의 동생 테오가 형의 유…
“뭐야, 진짜 화살을 쏜 거야? 눈 깜짝할 사이 화살이 명중했네.” 12세기 영국의 셔우드 숲을 배경으로 의적이 된 로빈훗이 반역 세력에 맞서 왕세자 필립을 수호하는 영웅담을 그린 뮤지컬 ‘로빈훗’을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주인공 로빈훗이 활과 석궁을…
“그리운 그대/아름다운 모습으로/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청와대 경호처 부장 정학(유준상 이건명 최재웅 강태을)이 산 한가운데 서 있다가 ‘거리에서’를 부르며 천천히 걸어 내려온다. 산은 서서히 낮아지고 정학이 무대 한가운데로 내려오면 무대 배경은 전봇대와 가로수 영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