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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백의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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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5>단순한 실루엣으로 보는 불편한 진실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5>단순한 실루엣으로 보는 불편한 진실

    같은 내용이라도 말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그중에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를 농담조로 가볍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풍자, 패러디 혹은 반전 등 표현의 기교가 활용된다. 이러한 표현에 능한 ‘고수’는 너스레를 떠는 태도에 여유가 넘치고 때론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다루는 내용…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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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4>날아온 집: 상상력을 통한 문화 이주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4>날아온 집: 상상력을 통한 문화 이주

    누구나 집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집을 어른이 돼서도 가질 수 있다면? 더구나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 살면서 그 집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면?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주인공 도로시의 집이 날아오른 것처럼, 건물이 공중 부양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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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3>키치의 승리? 미술전시와 시대의 변화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3>키치의 승리? 미술전시와 시대의 변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명소에서, 예컨대 세계적인 왕궁 같은 곳에서 대중적인 팝아트 전시를 연다면 어떨까? 더구나 그 작품이 소비사회의 상품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포르노나 만화 같은 ‘저급한’ 이미지라면? 바로 2010년 프랑스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에서 열렸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특별…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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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2>대중의 취향: 사라진 공공 조각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2>대중의 취향: 사라진 공공 조각

    연애를 잘하려면 사랑하는 대상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 대상에 따라 사랑의 방법이 달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사랑의 메커니즘을 닮아 있다. 작품에 따라 이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게 요구된다. 거리를 두고 눈으로 흠모하는 모더니스트 회화가 있다. …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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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1>도시의 그라피티: 창작과 범법행위 사이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1>도시의 그라피티: 창작과 범법행위 사이

    동네 후미진 외벽에 어느 날 멋진 그라피티가 그려진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색채와 구성이 보통 솜씨가 아니었건만 제작자의 이름도 없고, 판매를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예술행위란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 동시에 공적(公的) 허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이런 마음의 갈등은 그 …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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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0>산업적 천사, 도시의 랜드마크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0>산업적 천사, 도시의 랜드마크

    긴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술품이 나를 맞아준다면 귀향의 기쁨은 배가된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가져다주는 문화적, 경제적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다소 비용은 들더라도 그러한 발상의 전환으로 명성을 높이는 세계적 도시들이 있다. 영국의…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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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9>쪼개진 집: 자르고 없애는 파괴의 미학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9>쪼개진 집: 자르고 없애는 파괴의 미학

    철학자 질 들뢰즈는 “화가란 빈 캔버스를 채우기보다 이미 채워진 것을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머릿속 고정관념과 관습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역설은 건축에서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만들고 짓기보다는 자르고 없애는 일이 관건이란 말이다. 그런데 설사 생각은 그렇다 해…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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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8>삶과 다름없는 행위예술: 작품으로 들어온 옛사랑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8>삶과 다름없는 행위예술: 작품으로 들어온 옛사랑

    먼 훗날 자신의 옛사랑을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회한이든 애틋함이든, 그 심경은 단순치 않을 거다. 더구나 많은 사람이 보는 상황이라면? 표정 관리가 어려울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현대미술에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 공적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위험…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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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7>지극히 비밀스럽고 개인적인 것의 공유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7>지극히 비밀스럽고 개인적인 것의 공유

    살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의 경계다. 실수로 내 메시지가 모두에게 공개된다면? 벗은 내 몸이 노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악몽이다. 더구나 나만의 사적 공간은 아주 친한 이에게나 보일 뿐. 혹여 받을 내면의 상처에 늘 조심스럽다. 한번 깨지면 …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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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6>문화 번역: 창조를 위한 참조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6>문화 번역: 창조를 위한 참조

    창조는 참조에서 비롯된다. ‘해 아래 새로울 것 없다’는 말을 실감해야 비로소 자신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 수직적으로 역사에서 참조하고, 수평적으론 다른 문화에서 가져오면 새로운 것을 위한 자료의 보고(寶庫)가 마련된 셈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은 신의 방식일 뿐. 명…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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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5>위기의 체험: 차별과 분리가 초래하는 위험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5>위기의 체험: 차별과 분리가 초래하는 위험

    믿기지 않는 재해가 지구의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평온한 휴양지에 느닷없이 쓰나미가 몰려오고 안전하게 여겨지던 고층 빌딩에 비행기가 날아와 박혔다. 대지진의 괴력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위기를 대체로 남의 일이라 느낀다. 안전하다고 확신하고 절대로 무너지…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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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4>‘충격’의 개념미술: 기억과 실제의 괴리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4>‘충격’의 개념미술: 기억과 실제의 괴리

    사랑하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을 잃었을 때 우리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바로 눈앞에 놓인 주검을 보더라도, 살았을 때의 모습이 눈에 ‘밟혀’ 그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 한마디로 기억과 실제 사이의 갭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복잡하고, 특히 치명적 상실을 받아들이는 데 고집불통…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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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3>압도적 공허, 그 선정적 ‘공(空)’의 체험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3>압도적 공허, 그 선정적 ‘공(空)’의 체험

    현대미술은 관람자가 어떻게 느끼는가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미적인 공간이나 환경을 만들어 이를 향유하게 하는 작업이 대세다. 그리고 익명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유발시킨다. 그런 점에서 추상적이다. 예컨대 사랑의 대상(오브제)을 만들어 보이는 게 아…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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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2>‘중국적인 너무나 중국적인’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2>‘중국적인 너무나 중국적인’

    큰 공간을 채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부담이다. 그건 미대 학생이든 세계적 예술가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술대학 회화과의 졸업 과제 중 100호(130×162cm) 캔버스 완성이 있는데 학생들은 이를 ‘100호짜리 공포’라 부른다. 중국 출신으로 국제적 명성을 지닌 작가 아이웨이웨…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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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런던 트래펄가 광장의 네 번째 기단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1>런던 트래펄가 광장의 네 번째 기단

    늘 지나치며 보던 광장의 조각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어 있다면?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 있는 네 번째 기단(대좌) 위의 조각은 자주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치조각품이 바뀔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참신하다. 이 광장은 영국을 정복하려던 나폴레옹의 야심을 꺾었던 1805년의 트라…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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