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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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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주머니에 쏘옥… 문고본 문학의 부활

    ‘150원 했던 삼중당 문고/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두터운 교과서 사이에 끼워 읽었던 삼중당 문고/특히 수학시간마다 꺼내 읽은 아슬한 삼중당 문고/위장병에 걸려 1년간 휴학할 때 암포젤 엠을 먹으며 읽은 삼중당 문고’(장정일 ‘삼중당 문고’에서). 삼중당 문고, 을유 문고, 범우 …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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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한국 추리소설, 르네상스 시대 열리나

    도진기 씨의 추리소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낚싯줄로 남편을 교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사건을 맡은 변호사 고진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출간 6개월 만에 5쇄를 찍었다.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도 씨뿐 아니다. 한국 추리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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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문학 생태계의 타성 깨는 투고 문학

    조남주 씨의 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은 제목 그대로 1982년생 김지영 씨 이야기다.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여아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이라는 작가의 조사에 따라 붙여졌다(기자의 이름이기도 해서 친근한 느낌이다). 소설은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여자라는 이유로 겪…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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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다행히 졸업’한 작가들의 그때 이야기

    ‘다행히 졸업’은 흔한 기획소설집으로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색다르다. 이 책의 기획자는 김보영 씨. ‘진화신화’로 잘 알려진 SF소설가다. 작가가 소설집의 기획을 맡았다는 게 이채롭다. 주제를 정하고 소설가들에게 작품 청탁을 하는 것은 대개 편집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김 씨에게 기…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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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글쓰기의 첫 단추, 첫 문장의 힘

    ‘진욱은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생을 살고 있었다.’ 강영숙 씨의 새 소설집 ‘회색문헌’에 들어간 단편 ‘불치(不治)’의 시작이다.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단호한 첫 문장은 거꾸로 주인공 진욱에게 일어날 ‘나쁜 일들’을 강렬하게 암시한다. 2006…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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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젊은 시인들의 脫장르 컬래버레이션

    ‘눈을 감아도 선명하다. 눈을 감으니 점점 선명해진다.’ ‘마음이, 마음들이 욕조에 물을 받는다.’ 이 시적인 표현들은 시인 오은 씨(34)가 신인 듀오 ‘오프온오프’의 신곡 ‘배스’를 향해 전한 메시지다. 시인은 오프온오프의 공식 사이트 게시판에 이 문장들을 올렸다. 오은 시인뿐…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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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문학과 의학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은 실은 정확하지 않다. 히포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남긴 ‘의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이 잘못 전해졌다는 얘기도 있다. ‘기술’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테크네(tekhne)’가 ‘기예(技藝)’를 뜻하는 라틴어 ‘아르스(ars)’로 옮겨지면서 오류가 생겼…

    •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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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시인들의 산문 쓰기, 소설가들의 산문 쓰기

    ‘문자를 받았다. 세상의 모든 멘토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하는데, 정작 자신의 문제는, 도대체 인생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꾸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거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 세상 누구도 인생을 한꺼번에 만난 적 없다고. 그러니…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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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가볍고 보기 편하게… 문예지들은 변신 중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가볍고 보기 편하게… 문예지들은 변신 중

    격월간 잡지 ‘릿터’ 초판이 2주 만에 매진됐다. 출간 때 찍은 5000부가 다 나가면서 재인쇄에 들어갔다. 릿터는 계간 ‘세계의문학’이 지난 겨울호로 종간한 뒤 민음사가 새롭게 선보인 문예지다. 고무적인 건 정기구독 신청자가 600여 명에 이른다는 소식이다. 세계의문학 종간 당…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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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젊은 작가들이 ‘부코스키 알리기’에 나선 까닭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젊은 작가들이 ‘부코스키 알리기’에 나선 까닭

    찰스 부코스키(1920∼1994)의 에세이 3부작이 최근 나왔다. ‘고양이에 대하여’, ‘글쓰기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다. 버려진 고양이를 키우면서 길들지 않는 존재에게 느끼는 감정, 글쓰기와 삶에 대한 열정, 사랑에 대한 부코스키만의 생각 등이 담겼다. 찰스 부코스키는 …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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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자전 소설은 힘이 세다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는 올 들어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자로 오른 그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수상자 한강 씨의 경쟁자였던 셈이다. 그의 소설 ‘나폴리 4부작’은 해외 문단에선 화제작으로 꼽혀온 터다. …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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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3평 남짓한 詩林을 아시나요?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3평 남짓한 詩林을 아시나요?

    시인 유희경 씨(36)가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의 문을 연다는 얘길 들었을 때 솔직히 ‘어쩜 좋아’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대형서점 구석에나 놓이는 시집을, 경제관념 없이 착하기만 한 시인이 판다니. 개업 20일이 지나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의 서점을 찾을 때는 그런 심란함…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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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작가들의 무한 애정 받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작가들의 무한 애정 받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시인 김민정 씨는 고양이를 키운 지 5년째다. 그는 생후 한 달 된 고양이를 애완동물 매장에서 데려왔다. 발을 다쳐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회색 아기 고양이. 새 식구로 들이는 데 수십만 원이 들었다. ‘무구’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구는 시인에게 무척이나 각별한 친구가 됐다. 이달 초…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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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10년마다 나타나는 한국 문학의 새 얼굴들

    소설가 정지돈 씨와 얘기를 나누다 그가 속한 문학 집단 ‘후장사실주의’의 멤버들이 주로 1983∼1985년생이라는 걸 알게 됐다. 딱히 지향하는 문학적 이념도 철학도 없다는 이 집단에 속한 소설가 오한기 박솔뫼 씨, 평론가 강동호 씨 등의 연배는 한두 살 차이로 비슷했다. 이들뿐 아니…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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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문인 아버지를 그리는 애틋한 ‘思父曲’

    “‘오늘 아침에는, 우리, 김치찌개를 맛나게 해 먹자’ 하셨다면, 모두가 이 닦고 세수 얼른 하고, 풍로에 숯불을 피운다, 부채질을 한다, 하고 부산을 떨었다. …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는 서른두 번 씹고 넘길 동안 입안에서 고루 느껴지는, 더운밥에 김치찌개의 고 맛이라니.” 미군부…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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