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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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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곶감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곶감

    곶감이야 죄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강한 단맛이 죄다. 성종 10년(1479년) 6월 2일, 중전 윤씨가 폐출되었다. 폐비 윤씨다. 불과 사흘 후인 6월 5일 조선왕조실록 기록이다. 성종은 창덕궁 선정전에서 윤씨를 폐하여 사가로 내보낸 이유를 신하들에게 장황하게 설명한다. “경(卿…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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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미음과 죽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미음과 죽

    정국이 복잡하게 얽혔다. 정조 10년(1786년) 12월 1일, 왕대비 혜경궁 홍씨가 한글 하교문을 승정원 등에 내린다. “5월에 원자(元子)가 죽고 9월에 또 변고가 있었다. 가슴이 막히고 담이 떨려 일시라도 세상에 살 마음이 없었다. 그간 목숨을 연명,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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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주막(酒幕)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주막(酒幕)

    나라가 어수선하다. 1728년(영조 4년) 음력 3월, 이인좌의 난이 일어났다. 영조가 이복형 경종을 게장으로 ‘독살’했다고 믿는 노론 세력의 반란이었다. 한 해 전 7월, 노론 일부가 실각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반란은 충청도 청주를 기점으로 영남 일대로 번졌다. 반란군의 목표는 …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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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곰탕과 대갱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곰탕과 대갱

    별것 아닌 듯하지만, 간단치 않다. 어머니 상을 당한 상주가 상중에 고기를 먹었다. 유교에서 엄히 금하는 것이다. 조선 중기 문신 정경세(1563∼1633)의 ‘죄목’이다. 선조 35년(1602년) 3월, 대사헌 정인홍이 상소를 올린다. “예조참의 정경세는 거상(居喪)을 삼가지 않…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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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여지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여지

    선조 40년(1607년) 4월, 비변사의 보고에 여지(4枝)가 등장한다. ‘여지가 당나라를 기울게 하였으니 미미한 물건 하나가 때로는 나라를 기울게 한다. 사소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으니 백성이 병든다. 세금이 증가하면 백성이 흩어지고 도적이 된다. 풀 한 포기가 …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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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배추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배추

    어설픈 ‘밀무역 사건’이었다. 중종 28년(1533년) 2월 6일의 기록. 사노(私奴) 오십근과 청로대(淸路隊) 유천년이 중국과 밀무역을 했다고 자수한다. 청로대는 국왕 거둥 시 호종부대다. 천민이지만 군인이다. 이들의 주장은 자신들도 속았다는 것. “주범은 용산의 관노(官奴) 이산송…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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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숙수(熟手)의 삶

    [황광해의 역사 속 한식]숙수(熟手)의 삶

    영조 42년(1766년) 8월의 기록. 영조가 영의정 홍봉한(1713∼1778)을 만난다. 홍봉한의 보고다. “궁궐 안팎의 제사 등에 병, 면, 포탕을 마련합니다. 이때 여인들에게 음식을 준비하게 하는 일이 잦습니다. 도성의 여러 부서도 궁의 잘못된 전례를 따릅니다. 민폐도 심하고…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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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생강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생강

    문제의 발단은 자그마한 ‘생강 선물’이었다. 태종 14년(1414년) 4월, 사헌부가 청원군 심종을 탄핵한다. 심종(?∼1418)은 태조 이성계의 차녀 경선공주의 남편이다. 태조의 부마이자 현직 국왕 태종의 매제다. 기록에는 “심종이 지난해 가을, 임금의 행렬을 따라 남쪽으로 갔을 때…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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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쌀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쌀

    정조 20년(1796년) 3월, 우의정 윤시동의 ‘신임 제주목사 유사모의 근황’ 보고다. 상황이 복잡하게 얽혔다. 제주도는 척박하여 쌀 등 곡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 늘 호남 일대에서 곡물을 실어 보냈다. 조정에서는 신임 제주목사에게 곡물을 전하도록 명했다. 유사모는 한양에서 베, 후…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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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꿀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꿀

    꿀은 달콤하다. 달콤한 꿀을 얻으려다 몸을 다치는 일도 잦았다. 세종 5년(1423년) 2월 사헌부의 건의. “사천병마사 김득상이 민간에서 부당하게 꿀(淸蜜·청밀)을 거둬들였다. 불법으로 백성의 재물을 탐했으니 죄를 주어야 한다”(조선왕조실록). 김득상으로서는 다행스럽게 사면령 혜택을…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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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궁중요리에 대한 오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궁중요리에 대한 오해

    무너진 왕조의 서글픈 인사 발표다. 순종 3년(1910년) 8월 19일(양력). ‘공식적인 망국’이 딱 열흘 남았다. ‘전선사 장선(典膳司 掌膳) 안순환(安淳煥) 등을 정3품으로 승서(승진)하였다’(조선왕조실록). 정3품은 당상관으로 고위직이다. 안순환(1871∼1942)에 대한 …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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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문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문어

    문제는 ‘문어 두 마리’였다. 세종 14년(1432년) 6월, 강원도 고성 수령 최치의 미곡 횡령 사건으로 조정이 시끄럽다. 횡령과 뇌물 상납은 세트 메뉴다. 최치도 권문세가에 뇌물을 주었다. 여러 차례 조사를 거쳐 진상이 드러났다. 죄인들에 대한 처분만 남았다. 최치는 절차에 따라 …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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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막걸리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막걸리

    ‘세상 사람들은 (무릉)도원이 좋다지만/세상사 잊을 만한 도원은 만나지 못했네/산촌 막걸리(山(료,요))에 취해 세상사 잊을 수만 있다면/사람 사는 곳 어딘들 도원이 아니랴.’ 조선 중기 문신 조임도(1585∼1664)의 시다(간송집). ‘요((료,요))’는 막걸리다. ‘산료(山(…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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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열구자탕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열구자탕

    우리 음식 열구자탕(悅口子湯)과 일본 음식 ‘스기야키’. 비슷하지만 다르다. 조선후기 문신 서유문(1762∼1822)은 정조 22년(1798년) 겨울 동지사 서장관으로 연경(지금의 베이징)에 간다. 가는 날이 장날. 이듬해 음력 1월 초, 건륭제가 죽었다. 느닷없이 조문사절단이 …

    •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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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울금과 강황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울금과 강황

    기구하다. 울금 이야기다. 울금, 강황을 혼동한다. 오래 묵은 혼동이다. 조선시대에도 울금과 강황을 혼동했다. 지금도 여전하다. 이토록 오래 묵은 혼동은 드물다. ‘귀한 울금’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선조 36년(1603년) 1월 3일(음력), 당상관과 종6품 낭청이 동시…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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