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또 임신했어. … 그 인간, 수술하라고 입이 닳도록 말했어. 나 두 번이나 중절했다고. … 내가 무슨 암탉이야. 달걀만 낳는 암탉이냐고!” 기자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신세 한탄하는 올케를 연기했다. 오디오북 제작업체인 오디언(서울 은평구)의 스튜디오에서 22일 이은조 작가의 …
대청소를 부르는 계절이다. 이사나 집 정리를 할 때면 손길이 가지 않는 책을 처리하고 싶어진다. 이때 찾는 게 온라인 중고서점과 헌책방. 어떻게 하면 책을 잘 팔 수 있을까. 기자가 직접 만화부터 시집과 소설, 인문·사회서, 외서 등 책 10여 권을 들고 대형 온라인 중고서점과 서울 …
《 완구(玩具)가 아니다. 아이들 장난감과 달리 실제 형상을 축소한 ‘전시 및 감상용’이다. 최근 6인치(15cm) 내외의 초정밀 피규어(인간이나 동물 모형)를 수집하는 30, 40대 남성이 늘고 있다. 실물인지 모형인지 구분이 어려운 피규어 가격은 수십만 원에 이른다. ‘한 번 사볼…
《 “오케스트라 지휘…. 혹시 배워볼 수 있을까요?” “네?” 황당한 요청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배워야 하는 일이다. 화성악 등 이론도 익혀야 한다.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기자가 도전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지휘를 …
《 최근 ‘덕후’(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비롯된 말)의 이미지가 ‘골방에 틀어박힌 마니아’에서 ‘학위 없는 전문가’ ‘능력자’ 등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덕후가 대중에게 인기를 끌자 ‘덕밍아웃’(덕후라고 공개하는 것) 대열에 참여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덕후를 …
《 “휴대전화를 비닐에 둘둘 말아서 목욕탕에 들어갔어요. 선배 전화를 안 받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죠.”(기자) “아, 사람대접 못 받으며 생활했군요.”(MC표범) 기자가 최근 찾은 서울 금천구의 한 녹음실. 이곳은 ‘MC표범’(32·직장인) ‘마통’(32·직장인)이 진행하는 …
Ⅰ 서론 “요즘 서점에도 ‘공부족’이 산다던데….” 출판사 대표 A 씨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실제 요즘 대형서점들이 ‘책을 파는 상점’에서 ‘책을 읽는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연간 이용객이 1000만 명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올 초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
《 ‘Medicine for the soul.’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테베의 도서관 앞에 적혀 있던 문구다. 독서가 영혼의 약이라는 의미다. 해외에서는 ‘독서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가벼운 우울증 환자에게 책을 우선 처방하는 의료서비스가 재작년부터 본격화했다. 문학 철학…
야한 소설을 공공장소에서 종이책으로 읽을 때와 전자책으로 읽을 때의 주변 반응은? 디지털 문법이 문학을 어떻게 바꿨을까? ‘덕후’를 혐오 하는 여성에게 로봇 피규어를 만들게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문화실험실’에 답이 있다. 각종 문화현상을 기자가 체험과 실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