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그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 2곳이 잇따라 개관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은 12일 경남 김해시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꿈마루 작은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부산 육군53사단에도 ‘북적북적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두 도서관은 관사 아파트…
“도서관에서 숲처럼 나무 냄새가 나요.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강신혜 양이 30일 충남 금산군 금산동초등학교 학교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해오름학교마을도서관’을 둘러보며 기뻐했다. 강 양은 “기존에는 책만 빌려갔는데 이젠 새롭게 단장해 …
“나무 향기가 확 나서 마치 숲속에 온 것 같네요!” 새로 탈바꿈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비전 작은도서관에 27일 주민 조휘정 씨(41)가 들어서며 말했다. 동 주민센터였던 건물에 2008년 생겨난 이 도서관은 1만3000여 권의 장서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
《완도에서 신지대교, 장보고대교, 약산연도교 등 연륙교 3개를 건너면 조약도가 나온다. 전복 굴 미역 톳 다시마 양식이 활발한 인구 약 3500명의 섬이다. 삼문산에 자생하는 약초를 뜯어먹고 자란 흑염소도 유명하다. 완도 매생이 절반은 이 섬에서 난다. 주민들의 벌이가 괜찮다는 소문이…
강원 강릉시 대관령7터널을 빠져나오자 동풍이 태백산맥을 오르며 남긴 안개와 구름이 차창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이동도서관 ‘책 읽는 버스’(책버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KB국민은행 후원)를 취재하러 3일 오후 강릉 오죽한옥마을에 가는 길이었다…
“이곳은 우리 마을에 처음 생긴 도서관이에요. 어른들이 보는 책은 이쪽 서가에, 우리 친구들이 보는 책은 여기 있어요. 각자 한 권씩 골라서 읽어볼까요?” 강원 평창군 방림면사무소 계촌출장소 2층에 2일 새로 문을 연 ‘방림계촌작은도서관’. 계촌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 10여 명은 손…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네∼.” 서울 강남구 자곡로에 지난달 29일 문을 연 ‘못골 한옥 어린이 도서관’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 20명이 ‘사자소학’을 낭송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한옥 5개 동 가운데 사랑채인 ‘율현관’에서 열린 ‘못골서당’에서 청학동…
“정선아리랑, 백호 하면 연상되는 게 뭘까요?” 28일 경기 양평군 지평초등학교를 찾은 ‘책 읽는 버스’에서 김명근 강사(25)가 3학년 학생들에게 퀴즈를 냈다. 27명의 학생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며 경기 종목, 마스코트의 의미 등에 대해 익힌 후였다. 김 …
“한 시간 넘게 있었는데 아이들이 집에 가자는 말을 안 하네요. 그만큼 편안하다는 거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좋아요.” 전북 군산시 구암작은도서관의 어린이방에서 지난달 30일 만난 주부 김미희 씨(37)는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 씨의 아…
“호랑이는 토끼가 맡긴 돌떡 중에서 가장 큰 걸 꿀꺽 삼켰어요. ‘아이쿠 뜨거워!’ 호랑이는 돌떡이 너무 뜨거워 시냇가로 뛰어갔답니다.” 13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일동승진작은도서관’에서 기연호 성우(67)가 ‘꾀 많은 토끼’를 구성진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었다. 20여 명의 어…
“‘와이(Why)?’ 책 주인공 이름이 뭐죠?” “엄지, 꼼지요!” 전북 완주군 구이면 대덕초등학교를 지난달 30일 방문한 이동도서관 ‘책 읽는 버스’에서 ‘와이?’ 책 시리즈의 그림 작가 이영호 씨(47)가 질문을 하자 학생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엄지는 책을 읽고 ‘엄…
“손이 쏙 나왔네∼. 지우 배꼽은 어디 있지?”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에서 1일 최애나 씨(60·여)가 17개월 된 손녀 이지우 양에게 신체 구조를 알려주는 그림책 ‘손이 나왔네’를 놀이하듯 읽어주고 있었다. 연신 까르르 웃는 지우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림책은 바로…
16일 오전 경기 양주시 남면 감악산로 미소마을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미소마을 작은 도서관’ 개관 기념식이 열렸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육군 25사단 소속 장병과 가족이 거주하는 관사인 이 아파트에 121m² 면적의 도서관 시설을 마련한 것. …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곡로 한양수자인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아담한 1층 건물 안에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50여 명이 모여 앉았다. “우리 경로당에 누가 책을 선물한대.” “이젠 글씨 오래 들여다보면 눈 아프고 눈물도 나는데…. 그림책을 많이 주면 좋겠네.” ‘…
“우와∼ 되게 좋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해군 2함대 해군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원정 작은도서관’이 지난해 12월 30일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어린이방으로 돌진했다. 푹신한 소파에 앉거나 연두색, 주황색으로 동그랗게 구멍을 낸 곳으로 냉큼 들어가 책을 펼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