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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영혼의 수프

    다음 달이면 거리엔 또다시 정겨운 풍경이 찾아온다. 한국구세군은 최근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모금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따스한 빨간 냄비와 그 곁을 지키는 종소리.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의 고사리손에 돈을 쥐여준 기억도 날 터. ‘함께 …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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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문청’이 따로 있나

    신춘문예 원고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마감은 다음 달 1일.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원고를 e메일로 접수하는데, 70대 응모자 두 명이 눈에 띄었다. 한 지원자는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격려 말씀이 평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정년퇴임 후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여…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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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워너원이 ‘평창 패딩’ 입고 춤춘다면…

    어느 날 아침 초등학생 딸이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었다. ‘아,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영어 단어장을 만드나 보다.’ 기특해 다가가 보니…. 그룹 워너원의 생년월일을 멤버별로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딸은 며칠 후 등굣길엔 느닷없이 “엄마, ‘아이더’ 옷 어때?”라고 물었다.…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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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적로<赤露>

    [종이비행기]적로<赤露>

    주꾸미 낚싯배 출항지로 유명한 충남 보령의 오천항 인근 한적한 바닷가에는 갈매못 성지가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로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의 천주교도인이 순교한 곳이다. 당시 대원군은 고종이 국혼을 앞두고 있어 한양에서 250리 떨어진 바…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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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한국 공공시설 이름 왜 한결같이 심심할까

    [종이비행기]한국 공공시설 이름 왜 한결같이 심심할까

    “일렉토닉 메가시티? 테크노 파라다이스? 울트라 메가 레이저 센터!” 최근 방송된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이다. 핀란드 출연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명칭을 헷갈려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폭소를 일으켰지만…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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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미스터리에 대한 향수

    “필요에 따라 연결을 끊을 수 있다는 게 워키토키(무전기)의 미덕이죠.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써야 했을 거예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SF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프로듀서 숀 레비는 과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훨씬 쉬웠다고 말한다. 공동 제작…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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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운이 좋은 배우들이 많아졌으면…

    얼마 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배우 신구는 “팔십 평생 배우라는 직업 외에 ‘사이드 잡(job)’을 가져본 적 없다”며 “운이 좋았다”고 했다. 많은 배우들, 특히 적은 벌이의 무대 배우들은 연기만으로 생활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부업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서울 …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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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아이돌의 ‘앵무새 간담회’

    “사랑…” “감사…” “보답…” “열심히…”…. 일문일답 아닌 백문일답. 요즘 아이돌그룹의 신작 발표 회견장에 가면 드는 생각이다. 일정부터 아름답다. 회견은 대개 오후 2시쯤 이뤄진다. 음원 공개 시점은 그로부터 4시간 뒤다. 기자들은 새 음악을 거의 들어보지 않은 상태로 멤…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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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내가 누군지 아니?

    “니(너), 내가 누군지 아니?”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장첸(윤계상)이 내뱉는 중국 동포 말투의 대사다.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영화계의 또 다른 승자는 ‘범죄도시’. 신인 감독에 티켓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주연 배우로 지난달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3…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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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장도빈 선생이 보훈처 해명을 들었다면…

    [종이비행기]장도빈 선생이 보훈처 해명을 들었다면…

    “장도빈 선생 기념비는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독립운동과 관련한 내용이 전무하여 독립운동 관련 기념비로 볼 수 없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다. 앞서 러시아 연해주에 세운 독립운동가 산운 장도빈 선생(1888∼1963) 기…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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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별 6개’ 셰프의 도시락

    [종이비행기]‘별 6개’ 셰프의 도시락

    8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발표 장소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 있는 ‘호텔 시그니엘 서울’. 76층 행사장에 한 외국인 셰프가 나타나 현장을 지켜봤다. 그는 다름 아닌 호텔 8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테이’의 셰프인 야니크 알레노 씨. 그는 미쉐린 가이드 별을 무려 6개나…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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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원조의 힘

    [종이비행기]원조의 힘

    “초연 당시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워낙 연기를 잘해 ‘안중근=정성화’의 이미지가 강하다. 초연 배우와 함께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배우로서 큰 부담이다.”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정성화(사진) 이지훈 양준모와 함께 안중근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이 최근 방송에서 한…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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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마블이 창조한 영화속 또다른 세계

    최근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봤다. 요즘 마블과 디즈니는 정말 뭘 해도 되는 ‘집안’인가 보다. 초인 종합선물세트인 ‘어벤져스’야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실 토르와 헐크는 좀 어정쩡했다. 각각의 솔로 무비들은 그리 두드러지질 않았고. 근데 둘의 조합이 이리 근사할 줄이야. 국내에…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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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작지만 묵직한 책

    [종이비행기]작지만 묵직한 책

    기자는 피아노 건반 도에서 그 다음 도까지 간신히 짚는다. 한마디로 손이 작다. 그런데 소설책 8권이 한 손에 가뿐하게 들렸다.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앙투안 로랭의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독자들이 들고 다니기 편하게 출…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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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가성비? 이젠 가심비

    [종이비행기]가성비? 이젠 가심비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면 몸은 천근만근인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친구가 알려줬다. “눈을 감고 잠자리∼해봐.” 서양에서 잠들 때 양을 세는 건 잠(sleep)과 양(sheep)의 발음이 비슷해서라나. 그러니 우리말로 ‘잠자리’ 해야 한다고. 그날 이후 잠자리 덕분에 잘 잔다. 휴…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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