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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5·끝〉여성이 운영권 가졌던 ‘채소전’

    [조선의 잡史]〈65·끝〉여성이 운영권 가졌던 ‘채소전’

    “내가 오랫동안 민간에 있으면서 보니, 농가에서는 채소를 전혀 심지 않아 파 한 포기, 부추 한 단도 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정약용, 목민심서 조선시대에 아무리 먹을 것이 귀했다지만 채소 정도는 실컷 먹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 농부들은…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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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4〉침선비의 솜씨가 제법이군

    [조선의 잡史]〈64〉침선비의 솜씨가 제법이군

    “관청의 여종이나 기생에게 바느질을 시키면 안 된다. 부득이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면 침비(針婢)를 부르거나 침가(針家)에 가져가서 삯을 주고 맡겨라.” ―정약용 ‘목민심서’ 관청 소속 여종과 기생은 본연의 업무가 있으므로 사적인 일을 시키면 안 된다. 바느질감이 있거든 ‘…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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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3〉정승도 ‘돗자리 짜기’ 창업

    [조선의 잡史]〈63〉정승도 ‘돗자리 짜기’ 창업

    “시골 선비는 젊어서 과거 공부를 하다가 합격하지 못하면 음풍농월을 일삼고, 조금 나이가 들면 돗자리를 짜다가 마침내 늙어 죽는다.” ―김낙행 ‘돗자리 짜는 이야기(織席說)’ 직장인의 종착지가 치킨집인 것처럼, 조선시대 선비의 종착지는 짚신 삼기 아니면 돗자리 짜기였다. 밑천…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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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2〉사채업자 ‘식리인’의 폐해

    [조선의 잡史]〈62〉사채업자 ‘식리인’의 폐해

    “근래 백성들의 폐단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사채(私債)가 특히 심합니다. 흉년에 가난하고 초췌한 백성들이 먹고살 길이 없어 마침내 모두 부잣집으로 몰려가서 사채를 빌려 두 배의 이자로 갚고 있습니다. … 만약 갚지 못하고 본인이 먼저 죽으면 기필코 다시 그의 자손과 친족에게 거둡니다…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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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1〉불가능을 연기한 환술사와 차력사

    [조선의 잡史]〈61〉불가능을 연기한 환술사와 차력사

    “주머니를 열고는 더듬어 보게 하였으므로 손을 넣어 더듬었더니 동전 다섯 닢만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맨손으로 그 주머니를 열고 움켜 낸 동전이 쉰 닢에 가까웠습니다. 그 돈을 다시 거두어 주머니에 넣게 한 뒤 사람을 시켜 다시 더듬게 했더니 또 다섯 닢만 있었습니다.” ―영조실록 39…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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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60〉도량이 컸던 ‘짚신 재벌’

    [조선의 잡史]〈60〉도량이 컸던 ‘짚신 재벌’

    “토정 이지함이 고을 사또가 되자 큰 집을 지어서 빌어먹는 백성을 모여 살게 하고 수공업을 가르쳤다. 가장 손재주 없는 사람은 볏짚을 주고 짚신을 삼게 했다. 하루에 열 켤레를 만들어 팔아 하루 양식을 마련하고 남는 것으로는 옷을 지어주니, 몇 달 만에 먹고 입을 것이 넉넉해졌다.” …

    •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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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9>유목민의 피가 끓던 ‘백정’

    [조선의 잡史]<59>유목민의 피가 끓던 ‘백정’

    “서울의 푸줏간과 여염집에서 불법으로 도살하는 것과 교외(郊外)와 강가 포구의 푸줏간에서 하루에 잡는 소가 몇백 마리나 됩니다. 팔도(八道)를 통틀어 계산하면 하루에 잡는 소가 수천 마리는 될 것입니다.” ―1858년 충청병영계록(忠淸兵營啓錄) 백정은 고려시대 양수척(楊水尺), …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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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8>소금장수 ‘염상’은 큰돈을 벌었나

    [조선의 잡史]<58>소금장수 ‘염상’은 큰돈을 벌었나

    “염전에 가서 소금꾼들과 약정을 하되, 30냥을 염전에 맡겨놓고 3년 동안 소금을 받아다가 장사를 하고 3년 후에는 맡겨놓은 돈을 찾아가지 않겠다고 하면 소금꾼들이 틀림없이 좋아라고 응할 것입니다. 소금을 지고 100리 안쪽을 두루 돌아다니되, 값을 당장 받아낼 일이 아니라 외상을 남…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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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7>호랑이 잡는 특공대 ‘착호갑사’

    [조선의 잡史]<57>호랑이 잡는 특공대 ‘착호갑사’

    “갑사(甲士) 박타내(朴他乃)가 창을 가지고 나아가서 잘못 찌른 까닭에 호랑이에게 물려 거의 죽게 되었다. 도승지 신면에게 명하여 극진히 약으로 구호하도록 해 궁궐로 돌아왔으나, 이튿날 박타내가 죽었다.” ―세조실록 38권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랑이 사냥터였다. 원나라는…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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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6>늙은 형수를 봉양한 약초꾼

    [조선의 잡史]<56>늙은 형수를 봉양한 약초꾼

    “지금 서울 사람은 걸핏하면 탕약을 지어 먹지만, 먼 산골짜기에 사는 백성은 의원과 약방이 있는 줄도 몰라서 병에 걸리면 누워서 앓기만 하다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이익 ‘성호사설’ 1123년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람 서긍에 따르면 고려 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약을 …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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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5>19세기 말 전국 보부상이 25만명

    [조선의 잡史]<55>19세기 말 전국 보부상이 25만명

    새우젓 사려 조개젓 사려, 초봄에 담은 쌀새우는 세하젓이요, 이월 오사리는 오젓이요, 오뉴월에 담은 젓은 육젓이요, 갈에 담은 젓은 추젓이요, 겨울 산새우는 동백젓이오.―보부상의 새우젓 타령 담바고를 사시오 담바고, 평양에는 일초요, 강원도라 영월초요, 평안 성천의 서초요, 입맛 …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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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4>잠녀, 고단한 바다의 노동자

    [조선의 잡史]<54>잠녀, 고단한 바다의 노동자

    “미역을 캐는 여자를 잠녀(潛女)라고 하는데, 2월부터 5월 이전까지 바다에 들어가 미역을 채취한다… 전복을 잡을 때도 이와 같이 한다. 이들은 전복을 잡아 관가에서 부여한 역에 응하고 그 나머지를 팔아서 의식을 마련하였다. 그러므로 잠녀 생활의 간고(艱苦)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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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3>사기장의 사기가 낮았던 이유는

    [조선의 잡史]<53>사기장의 사기가 낮았던 이유는

    “우리나라 도자기는 질박하고 견고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수준이 몹시 떨어진다. 중국 도자기는 또 일본 도자기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일본 도자기는 종이처럼 얇고 백옥처럼 희며 윤기가 흐르는 듯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사기장은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이…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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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2>집한채 값 시계를 분해하다니

    [조선의 잡史]<52>집한채 값 시계를 분해하다니

    “자명종이 처음 들어왔을 때, 동래 사람들이 왜인에게 태엽 감는 법을 배워 서울에 전했다. 그러나 자세하지 않아 시계가 있어도 쓸 줄 몰랐다.(중략) 내 숙부 이민철이 조용한 곳에 자명종을 들고 가 시계 축 도는 것을 응시하고는 나사를 모두 뽑아 분해했다. 보던 이들이 모두 경악했으나…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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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51>목숨 걸고 산을 누빈 채삼군

    [조선의 잡史]<51>목숨 걸고 산을 누빈 채삼군

    “산삼을 캐는 사람은 허가증을 받고 산에 들어가 풍찬노숙하며 가을과 겨울을 보낸다. 범, 이리, 곰, 멧돼지를 만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온갖 고생을 겪는다. 산에서 나오면 관원이 주머니와 품속을 뒤진다. 산삼이 한 조각이라도 나오면 용서하지 않는다. 모조리 헐값으로 빼앗아 …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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