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이법, 해인이법, 하준이법…. 어처구니없는 교통사고에 어린 생명이 스러져갈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은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을 반복하지 말자며 사람들은 새로운 법안에 하늘로 간 아이들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세림이법을 제외하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
아이를 잃은 엄마는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꿈만 같다”고 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도 울지 않을 정도로 착했던 첫아들 하준이(4)와 황망하게 이별할 줄 꿈에도 몰랐다. 황금연휴를 맞아 놀러간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은 차가 제멋대로 굴러 사람을 친다는 건 상상할 수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교통안전 정책의 초점은 차량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설치된 교통섬의 실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 개선하거나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교통섬을 그냥 없애도 안 된다. 묻지 마 철거는 보행안전이라는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 우선 꼽히는 …
“아무도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국으로 건너온 몽골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중학생 예림(가명·15) 양은 자신이 언제라도 추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에야 알았다. 학교 선생님이 알려준 한 외국인센터를 방문하고 나서였다. 미등록(불법 체류) 신분이면서 듣지도 …
정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강제 추방을 앞둔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아동’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주민들이 합법 체류를 요청할 때 정부가 개인 여건과 인도주의 측면을 숙고하는 심의 절차도 마련된다. 본보 ‘그림자 아이들’ 기…
서울 도봉구의 편도 2차로 도로에서 과속 구간단속이 실시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도심 일반도로에 구간단속 시스템이 도입되는 건 처음이다. 구간단속은 카메라 설치 지점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캥거루 과속’을 막기 위한 제도다. 고속도로의 경우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그러나 …
최근 도로 근처에 문을 여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승차형 구매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다. 고객은 차량에 탄 상태에서 편하게 주문과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주변을 걷는 사람들은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1·2동에는 단독주택을 비롯해 다세대주택, 소규모 아파트단지, 학교, 상가 등이 복잡하게 들어서 있다. 송파구청과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에 둘러싸여 있어 지나는 차량과 사람도 많다. 이곳에는 이면도로 30여 개가 있다. 왕복 2차로가 가장 넓다. 나머지는 골목길 수준이…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곳은 대부분 교차로였다. 19일 도로교통공단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9곳이 교차로였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교차로였다. 2015년에는 3위였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이면도로의 한 교차로. 왕복 4차로와 일방통행 편도 2차로 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근처 교차로 중 보행자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은 가장 짧다. 2014년 12월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덕분이다. 직선뿐 아…
6월 12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취업준비생의 고통을 전하면서 “이력서 100장이 기본”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라며 조속한 추경 통과를 요청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희망이 생겼다는 청년 취업준비생이 적지…
취업준비생 박소현 씨(25·숙명여대 중문학과 졸업)의 일과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된다. 경기 남양주 집 인근 카페에서 인·적성검사 문제를 풀고 자기소개서를 쓴다. 틈틈이 취업사이트 공고를 확인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간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박 씨를 처음 만난 3월 이후 그는…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아동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권의 ‘사각 중 사각’으로 남아 있는 미등록 아동이 성폭력, 학대 등을 당하거나 빈곤에 처했을 때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받는 내용의…
운행 중인 화물차 10대 중 7대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가 불량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DTG는 운행시간과 최고속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대형차량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4년 장착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제 구실을 못하는 셈이다. 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