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1번과 9302번, 9303번 광역버스는 경기 하남시에서 각각 서울역과 잠실, 강남을 오간다. 모두 하남 검단산 근처 차고지에서 출발한다. 승객 대부분은 하남시민이다. 이 중 9301번은 오전 2시를 넘겨서도 서울역에서 탈 수 있다. 서울 도심을 거치며 사실상 24시간 운행한다.…
5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둔내터널 근처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 속도는 시속 92km. 승합차는 종잇장처럼 찌그러졌고 노인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버스운전사의 졸음운전 탓이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얼마나 졸렸으면….” 26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광역버스 운전사 A 씨가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출발해 양재 나들목 근처를 지나던 중이었다. 9일 광역급행버스(M5532) 추돌사고로 50대 부부 2명이 목숨을 잃은 바로 그 지점이다. 당시 사고의 결정적…
인천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일곱 살 남자 어린이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런 마트 주차장이나 아파트 단지 도로는 수많은 차량이 오가지만 현행법상 도로가 아니다. 한 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이 바로 이런 ‘도로 외 구역’에서 발생한다. 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생 배정규(가명·10) 군과 관련해 사고가 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의 교통안전시설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5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사고 현장의 스쿨존 노면 표시와 횡단보도 차로 재도색, 미끄럼 방지 적색…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3호터널 앞. 한참을 멈춰 서있는 외제차 안에 30대 남성이 잠들어 있었다.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 길(본명 길성준·39)이었다. 경찰은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다. 면허 취소 수치인 0.165%였다. 앞서 그는 2014년 음주운전으로 면허…
경찰이 이르면 연내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IID·Ignition Interlocking Device)’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가급적 올해 안에 법을 고친 뒤 준비기간을 거쳐 1, 2년 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는 술을 마시면 아예 운전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동홍천∼양양 71.7km 구간이 열리며 완전히 개통됐다. 영동고속도로 이후 42년 만에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새 고속도로가 완공된 것이다. 서울∼춘천 구간은 민자(民資) 도로이고, 춘천∼양양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했다. 개통 후 첫 주…
국내 불법체류(미등록) 이주아동은 이르면 내년부터 구금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급증한 이주아동에 대한 구금과 이로 인한 인권 침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29일 대표 발의할 예…
“대학 다니던 친구들은 등록금에 보태거나 여자친구와 놀러가거나, 자기가 필요한 데 쓰려고 알바(아르바이트) 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일한 거죠.” 강진수(가명·32·경기 성남시 중원구) 씨는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금…
지난해 2월 부산 부산진구의 한 유치원 앞에서 A 군(당시 5세)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A 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다. 운전자는 주변을 꼼꼼히 살피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을 포함…
‘나에게 취업이란? 꿈.’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전국 대학 캠퍼스에 설치한 ‘청년앵그리보드’에서 ‘취업의 의미’를 묻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바로 ‘꿈’이다.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가 22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1면을 장식했던 주인공들은 청운의 꿈을…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 취재에 응해준 청년 140여 명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노오력 원정대’를 만들고 하반기 해외 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일자리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를 청년들과 함께 방문해 취재하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 나…
신문 취재엔 응했지만 내심 ‘악플’을 걱정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고도 ‘네가 못난 탓’이라며 조롱하는 한국 특유의 인터넷 문화도 부담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악플이 적었어요. 오히려 제 아픔에 공감해주는 사람도 많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언해주려는 사람도 있었어요. 생각보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