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청년 앵그리보드’를 들고 경북대 경일대 백석대 서울대 숙명여대 숭실대 유원대 전북대 전주대 호서대 그리고 서울의 대표적 고시촌인 노량진을 직접 찾아가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다른 37개 대학과 고시촌에 있는 청년…
“여기다 욕 써도 돼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정에서 ‘노력을 더 하라는 기성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 달라고 하자 한 학생이 단박에 이렇게 되물었다. 3분을 망설이던 이 학생은 욕 대신 결국 ‘노력하는 법부터 제대로 가르쳐 주시죠’라고 썼다. 자신을 지금의 처지로 …
1995년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은 현재 전국에 걸쳐 1만6355곳에 이른다. 그러나 스쿨존 내 어린이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스쿨존 집중 단속 결과,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이 5만646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전문점 앞. 왕복 4차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쉴 새 없이 인도를 침범해 매장으로 들어갔다. 주문을 마치고 커피를 받은 차량들은 다시 인도를 지나 도로로 진입했다. 이곳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
청년 실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세계 주요국들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심각한 청년 실업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은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 안전망과 고용 연계 직업 훈련 프로…
청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의 대부분이 기업이나 학교 등으로 흘러가는 소모성 사업이나 학자금 대출에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2020행복원정대 취재팀이 5일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과 공동으로 2017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년 예산은 11조7984억…
“기본적 수준의 경제적 토대가 마련된 뒤엔 물질적 풍요는 인간의 행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일에서 ‘몰입’을 얼마나 경험하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몰입(Flow) 이론의 창시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미국 클레어몬트대 교수(사진)는 최근 동아일보 …
임재현 씨(30)는 세계 각국을 돌며 패션쇼에 참가한 모델들의 거리 사진을 찍는 사진 전문가다. 하루에 2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부도난 회사에서 쫓겨난 실직자였다. 임 씨는 실직한 뒤 거리에서 패션모델들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일을 본격적으…
앞으로 소주 한 잔만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게 된다. 2019년부터 나오는 신차에는 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경고음이 울리는 경고장치 장착이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 경찰청,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의 올…
“젊은이들은 숫자의 성공(친구 수, 페이스북 ‘좋아요’ 개수 등)에 집착하지만 숫자가 행복한 인생을 말해주진 않습니다.”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쓴 일본인 철학자이자 작가인 기시미 이치로 씨(61·사진)는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문어발식 인맥을 추구하는 세…
《 행복한 삶을 위한 제1 조건은 무엇일까. 1930년대 말 미국 하버드대 입학생 268명의 70여 년 인생을 추적한 조지 베일런트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찾은 해답은 돈이나 권력, 명예는 아니었다. 그는 ‘인간관계’가 한 사람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청년들은 인간관…
“카카오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놈의 ‘1’ 때문에….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강연장을 빼곡히 메운 20, 30대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상대방이 확인하기 전까지 숫자 ‘1’이 사라지지 않는다. 1이 사라진 뒤에도 답해…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대에 진학한 이모 씨(28·여)는아직도 대학 문을 나서지 못했다. 그는 “친구 딸(엄친딸)은 말이야”로 시작하는 엄마들의 대화에 자주 등장하던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도로에서 이탈해 비틀대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새벽 2시까…
봄처럼 활기 넘쳐야 할 청춘이 피기도 전에 시들고 있다. 학업과 취업난 등에 시달리는 20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친 ‘번 아웃’ 세대로 조사됐다. 이들의 심리적 정서적 탈진 수준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2일 동아일보 2020행복원정대 취재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