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망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다른 전공을 찾아야 할까요. 탈조선 시켜 주시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6일 한 대학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다’를 줄인 말이고, ‘탈조선’은 ‘헬(hell)조선을 탈…
“학교 끝나고 삼각김밥 하나를 입안에 쑤셔 넣으며 과외를 하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눈물이 나지만 이런 생활을 그만둘 수는 없어요. 부모님이 빚을 내서 용돈을 주시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17일 서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 올라온 글) …
딱 일주일만이라도 ‘자기소개서’ 대신 ‘행복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채널A, 현대카드가 4월 첫째 주를 ‘청년행복 위크’로 정하고 4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강연, 공연, 토론 등 일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테마는 ‘일과 꿈’,…
2015년 5월 입사 1년 만에 사표를 냈다. 텔레비전 감광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1년을 버티며 정규직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살아오면서 ‘내 꿈’이 들어설 틈은 없었다. 중학교 때 장래 희망에 ‘세계일주 탐험가’라고 썼을…
“오빠 대리운전비가 얼마인지 알아? 택시비보다 비싸!” 지난달 15일 오후 8시경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서모 씨(20·여)가 운전석의 김모 씨(23)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남 무안군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함께 김 씨 차량에 탔다. 술에 취한 서 씨는 김 씨의 호…
지난해 4월 대구에서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1%로 면허취소 대상. A 씨는 경찰에서 “알코올 성분이 든 구강청정제를 사용한 탓”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이었다. 경찰은 음주운전에 허위 진술까지 한 A 씨의 면허를 취소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
《 26일은 김세림 양의 4주기다. 세림 양은 2013년 3월 충북 청주시에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그 희생을 계기로 통학차량의 안전운행 규정이 강화됐다. 세림이법이다. 소규모 통학차량에 대한 유예기간이 끝나고 올 1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은 어린이들의 …
한국의 2014년 인구 10만 명당 어린이(만 14세 이하) 보행사망자는 0.44명. 프랑스(0.17명), 영국(0.25명), 독일(0.26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하면 최대 2배가 넘는다. 교통 선진국들이 어린이 보행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
‘엄마 울지 마세요. 엄마가 울면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꼭 나아서 같이 집에 가요.’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정면만 향하던 예준이의 초점 없는 시선이 울고 있는 엄마를 향했다. 조예준 군(11)을 만난 건 15일 인천 부평구의 한 재활요양병원에서다. 예준이 곁…
지난해 5월 경기 양평군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던 외제 승용차와 충돌했다. 역주행 차량의 20대 여성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8%. 피해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달 숨졌다. 가해자인 20대 여성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 2017년 동아일보와 채널A의 교통 캠페인이 시동을 켭니다. 2013년 ‘시동 꺼! 반칙운전’으로 시작해 5년째입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집중 보도합니다. 지난달 26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
지난해 교통사고로 4292명이 숨졌다고 경찰청이 26일 밝혔다. 2015년보다 7.1%(329명) 줄어 2004년(9.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연말(11, 12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고속도로 사고는 2013년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꺾였다. …
직장인 김모 씨(45)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겪은 교통사고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김 씨는 점심식사 후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왕복 4차로의 도시고속도로(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통행량이 늘면서 정체가 시작되고 얼마 뒤 ‘아차’ 하는 순간 앞차를 들이받았다. 다행…
전국 도심의 차량 제한속도가 2021년까지 시속 60km에서 50km 이하로 낮아진다.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보행자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보행영향평가제 도입이 추진된다. 보행자 교통사고 관련 벌점도 2배로 높아진다. 모두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정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