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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여래불 오시던 날, 막내 무상은 덩실덩실 바라춤을 췄다

    약사여래불 오시던 날, 막내 무상은 덩실덩실 바라춤을 췄다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공불이색(空不異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석가모니상 왼쪽에 새로 모신 약사여래불상을 가렸던 흰색 천이 내려지고 흰색 고깔이 벗겨지자 명안 스님(38)의 독경 소리가 빨라졌다. 양옆에 앉아 독경을 하던 무상 스님(36)과 덕성 스님…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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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金과장의 살림전쟁 2년… 아빠의 행복에 눈뜨다

    [Narrative Report]金과장의 살림전쟁 2년… 아빠의 행복에 눈뜨다

    “아기가 일찍 나올 수도 있겠어요.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을지….” 두 손이 바르르 떨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눈칫밥을 먹어가며 얻은 둘째였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빠 과장’이,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내와 첫째를 뒷바라지하고 얻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둘째였…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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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수포자’였던 세민이의 대입 10회말 역전홈런

    [Narrative Report]‘수포자’였던 세민이의 대입 10회말 역전홈런

    《 꿈과 행복은 당연히 잘 어울리는 한 쌍.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이 두 낱말과 잘 어울리는 또 다른 단어들을 고르라면 그중 하나는 아마 서울대일 것이다. 이렇게 꿈, 행복, 서울대를 한 묶음으로 만들고 나면 야구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서울대 입학이 아니라 …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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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우유 안 드시니… 고기라도 드릴게요”

    [Narrative Report]“우유 안 드시니… 고기라도 드릴게요”

    《 사람 한 명 없는 도축장에선 수백 개의 허연 입김이 파란 하늘로 피어올랐다. 빛을 반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빛나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구슬처럼 둥글고 커다란 소들의 눈이었다. 우유 생산량이 많아 사랑받던 젖소 ‘순둥이’도 두 눈을 껌벅이며 도축장 안에서 ‘차례’를…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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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마음만 보이는 눈을 가진 나는 왕이로소이다

    [Narrative Report]마음만 보이는 눈을 가진 나는 왕이로소이다

    고등학생 유장호는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된 채 논바닥에 퍼질러 앉아 꺼이꺼이 울었다. 얼굴에 묻은 흙덩이가 눈물과 뒤범벅돼 입안으로 흘러들어와 서걱서걱 씹혔다.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웬일인지 그날따라 어머니는 버스정류장에 아들을 데리러 나오지 못했다. 더듬더듬…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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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前일본군의 위안부 참상 증언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위생병이었던 92세 노인이 8년 전부터 전쟁터에서 보고 겪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증언을 계속하고 있다. 병사들이 성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위안소에 수용된 조선인 여성들의 검사를 돕는 게 그의 임무였다. 증언의 주인공인 마쓰모토 마사요시(松本榮好) 씨는 스스로를…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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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중국을 쫌 안다고요? 그러면 백전백패!

    [Narrative Report]중국을 쫌 안다고요? 그러면 백전백패!

    ‘不客氣.’ 테이블에 앉은 류재윤 씨(52)는 하얀 종이를 꺼내더니 검은색 펜으로 이렇게 썼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 가운데 하나로 ‘부커치’라고 읽는다. 상대방이 지나치게 겸손해하거나 예의를 갖출 때 ‘편하게 계세요’라는 의미로 쓴다. 과거 주…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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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1000원짜리 눈물 밥으로 빚은 2000억 신화

    [Narrative Report]1000원짜리 눈물 밥으로 빚은 2000억 신화

    2010년 겨울.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장안대로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던 청년은 입김을 불어가며 꽁꽁 언 두 손을 연신 비비고 있었다. 이곳에서 주먹밥 장사에 나선 지 사흘째. 아직 개시도 못했다. 이틀 동안...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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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한글 몰라요, 삼남매 사랑밖에 몰라요… 아빠는 외국인 싱글대디

    [Narrative Report]한글 몰라요, 삼남매 사랑밖에 몰라요… 아빠는 외국인 싱글대디

    “저기요. 제가 한글을 모르는데요. 여기 내비게이션에 주소 좀 찍어주실래요?” 오늘도 아빠는 낯선 행인을 붙잡고 부탁한다. 1t짜리 트럭에 고물을 잔뜩 실은 채…. 행인은 얼굴이 까무잡잡한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목적지가 적힌 종이를 건네받는다. 내비게이션을 꾹꾹 눌러 주소를 …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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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78년 한자리… 검은 땅 아픔 보듬는 ‘흰 느티나무’

    [Narrative Report]78년 한자리… 검은 땅 아픔 보듬는 ‘흰 느티나무’

    13일 낮 12시경 강원 태백시 연화동 한보광업소 제1사갱 1280m 지점 막장에서 채탄작업을 하던 광원 서모 씨(44·선산부) 등 6명이 천장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린 10여 t의 죽탄에 출입구가 막히면서 갱내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중략) 사고지점 갱도가 경사진 곳으로 물…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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