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다음 달부터 그룹사 전체 사원의 30%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시차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전했다. 하루 근무시간 7시간 45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근 시간을 오전 8시, 9시, 10시 중에서…
가까운 동료의 근무시간 단축은 내게는 귀찮은 일이 늘어나는 것을 뜻할 수 있다. 거꾸로 육아 때문에 출근 시간을 바꾸거나 단축 근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동료들의 눈치가 보이게 마련이다. 일본의 대형 어패럴 업체인 레나운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육아 수당이 아니라 육아 …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한다.’ 설이나 3·1절 같은 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시행령)에 근거한 휴일이다. 근로기준법은 55조에 평균 1회 이상 유급휴일을 주도록 했을 뿐 공휴일 관련 조항은 따로 두지 않았다. 엄밀히 말해…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배포한 ‘근무혁신 10대 제안 실천방안 매뉴얼’에 따르면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은 불필요한 회의가 많다고 느끼고 있다.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으려면 비생산적 보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회의 목적과 소요시간을 명확히 하는 스마트한 회의 도입이 시급하다. 네이버는…
“그럼 A안으로 결정하고 추진합시다.” 이번 회의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로 끝났다. 이럴 거면 왜 자료를 준비하라고 했는지…. 어제 야근하며 준비한 회의 자료를 클릭해 휴지통으로 보냈다. 매일 반복되는 ‘답정너’ 회의에선 어차피 쓸모없는 자료들이다. …
동아일보는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웹뉴(웹툰·뉴스)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취재팀이 찾은 일과 삶의 붕괴 실태를 웹툰 작가들에게 보내 매회 관련 웹툰을 4컷짜리로 싣는다. 8회 ‘회의 끝, 일과(日課) 시작’ 웹툰은 ‘딸바보가 그렸어’로 유명한 김진형 작가가…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중 100km 행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직원에게 피임약을 권해 물의를 빚었다. 행군 때 생리로 고생하지 않도록 한 조치지만 오히려 인권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신입교육’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군대식 점호 등 무리한 훈련에 사회 초년…
근로기준법에 수습사원 규정은 별도로 없다. 수습기간과 처우는 사업장마다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 단체협약으로 정한다. 수습사원의 월급은 일반 직원보다 적어도 상관없지만 최저임금의 90%는 돼야 한다. 올해 최저월급(하루 8시간 근무 기준)은 157만3770원이므로 141만6393원 이상…
‘불참은 없다. 전원 참석!’ 입사한 지 한 달 만인 2016년 중반경 총무팀에서 받은 e메일은 간결하고 명료했다. 신입사원인 우리의 임무는 회사 체육대회에서의 장기자랑. 혹독한 취업관문을 거치느라 노는 법조차 잃어버린 미생(未生)들에게 담당자는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곤란하다”고 …
‘사용자는 근로 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에게 1개월 개근 시 1일의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 근로기준법 60조 2항이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이 1년 개근하면 11일의 유급휴가가 생긴다. 하지만 근로기준법 60조 3항은 신입사원이 이 휴가를 사용하면 이듬해 연차휴가에서 차감하도록…
“상사병 때문에 ‘일하기실어증’에 걸릴 지경이다.” ‘상사병’은 남녀 간에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병을 직장 ‘상사(上司)’로 바꾼 신조어다. 과도한 업무 부담을 안겨 부하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직장상사 때문에 화병이 난다는 의미다. 그런 직장상사에 지쳐 …
금요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의 한 가구회사 디자인팀 사무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다. 화장실이 급했지만 서둘러선 안 된다. 소리가 나지 않는 ‘금요일용’ 플랫 슈즈를 신고 허리를 굽힌 채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K 선배도 까치발을 들고 정수기 쪽으로 향했다. 첩보…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새로운 시대의 신조가 열렸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5일 독일 최대 노조인 IG메탈(금속노조·조합원 390만 명)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부와 사용자가 근로 시간을 주당 35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이는 시간 유연제에 합의한 데 대해 ‘워라밸’…
올해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공공기관 근로자의 출근시간이 오전 10시로 늦춰진다. 학부모에게 연간 10일의 ‘자녀돌봄휴가’를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자는 ‘워 라밸(Work a…
“병설유치원 떨어져 사립에 보냈는데 초등돌봄교실까지 떨어지면 이제 정말 ‘학원 뺑뺑이’밖에 답이 없어요.”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윤모 씨(37·여)는 다가올 3월이 두렵기만 하다. 첫째 아들이 입학할 초등학교의 방과 후 돌봄교실 정원이 1∼3학년을 통틀어 50명에 불과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