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책의 향기’이다 보니 개정판이나 증보판은 아무래도 눈길이 덜 가게 마련입니다. 이번 주에는 눈에 띄는 책들이 있네요. ‘작가정신’은 신화연구가였던 고(故) 이윤기 작가(1947∼2010)의 8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소설, 에세이, 인문서를 1종씩 개정해…
8·15 광복절이 있던 이번 주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관련 있는 책들이 꽤 되네요.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오누마 야스아키 등 지음·섬앤섬)는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의 책입니다. 그는 전쟁 책임을 지는 데서 독일이 일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국가 지도자가 알기 쉬운 형…
“경영진단평가…계속 나쁜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결과 나올 때까지 (평가)업체 바꿔가며 여러 번 했었죠.”(웹툰 ‘가우스 전자’에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골대를 옮기는’ 건 세계 최강 미군이라도 다르지 않나 봅니다. 신간 ‘레드팀’(마이카 젠코 지음·…
시원한 카페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두고 일기나 써볼까 싶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네요. 혹은 지난 일기장을 휙휙 넘겨보거나…. 그래서일까요. 문학계 거장들이 쓴 자전적 소설이나 에세이가 눈에 띕니다.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는 아름답지만 존재감은 없고, 약간은 무지하기도 했던 자…
이번 주에는 ‘복잡계 과학의 대부’가 쓴 ‘스케일’(김영사)을 읽다가 고생 좀 했습니다. 책에 나온 수치가 좀 이상해 보였습니다. ‘이해를 잘 못했나?’ 싶어 머리를 싸매다 20여 년 만에 상용로그표를 찾아보는 사태까지 벌어졌지요. 한데 아뿔싸, 이런 미주가 달려 있었네요. “나(저자…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에 실린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글을 읽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나 짧은 글을 묶어 낸 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종합 3위를 차지한 ‘모든 순간이 너였다’(위즈덤하우스)를 비롯해 ‘너라는 계절’(니들북) ‘참 소중한 너라서’(RH…
“동해여, 오늘 밤은 이렇게 무더워 나는 맥고모자(밀집모자)를 쓰고 삐루(맥주)를 마시고 거리를 거닙네. …달이 밝은 밤에 해정한(고요한) 모래장변에서 달바라기를 하고 싶읍네. 궂은 비 부슬거리는 저녁엔 물 위를 떠서 애원성(哀怨聲)이나 부르고, 그리고 햇살이 간지럽게 따뜻한 아침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