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는 700만 명의 우리 동포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춤, 우리노래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예술가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 한민족 동포와 예술인들을 초청하는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가 올해도 8월1…
서울 종로구 서촌의 한 골목에서 만난 그녀의 치마에는 ‘태평장춘’(太平長春)‘이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태평‘은 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없이 평안하다는 뜻이고, ’장춘‘은 어느 때나 늘 봄빛 같다는 말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조선왕실 궁중보자기 유물에 새겨진 글씨였다. 궁…
서울 광화문 광장에 거대한 ‘달항아리’가 등장했다.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강익중 작가와 UN참전국 어린이 1만2000명이 협업해 만든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이다. 높이 8m에 이르는 정육면체 형태에는 4면에 달항아리가 그려져 있다. 위 아래 두 개의 그릇이 모여 달항…
서울 중구 정동의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면 구(舊) 신아일보사 별관 건물이 나온다. 1930년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일제 시대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는데다, 외벽이 중국 상하이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로 장식돼 있어 구한말부터 외교 각축전이 벌어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간의 발걸음이 봉쇄된 지구촌 곳곳에 뜻밖의 손님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맑아진 하늘 덕에 30년 만에 히말라야 설산이 보인다고 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인적이 드물어진 해변 자동차 도로에서 바다사자가 누워 자기도 한다. 유람선 운항이…
지난 2월말. 한국에서 코로나가 맹렬하게 늘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재불(在佛) 화가이자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소속 신부인 김인중 신부(80)가 3월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화업(畵業) 인생 60주년을 결산하는 전시회 ‘빛의 꿈’(R¤ve de lumi¤res)‘을 위해 귀국을…
스위스 출신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는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가 왜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렸을까요? 그가 내세운 현대건축의 5원칙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건축물의 형태를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그가 밝힌 현대건축의 5원칙 중의 하나가 ‘수평띠 창’(La fe…
작고 예쁜 샛노란 산국(山菊)이 꽃망울을 확 터뜨렸다. 감나무 아래 흙에는 잘 익은 단감이 뚝뚝 떨어져 주황색 물감 색칠을 해놓았다. 작살나무엔 진주구슬 같은 보랏빛 열매가, 산사나무엔 꽃사과처럼 빠알간 산사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