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7년 발굴된 왕궁 정원은 익산 왕궁리 유적 중 백미로 꼽힙니다. 발굴단은 2003년 12월 근래 들어선 400평 규모의 무덤을 이장하고, 2004년 9월 정원 유적 발굴에 착수해 11월 괴석을 발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정원의 극히 일부만 확인한 상태여서 유적의 성격을 …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왕궁과 사찰이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유적입니다. 축구장 20배 크기(21만 m²)의 부지에 홀로 우뚝 솟은 오층석탑(국보 제289호)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석탑 주변엔 1400년 전 궁궐터와 절터 흔적을 보여주는 초석과 적심(積心·기둥을 올리기 위해 밑바닥에 까…
※김상운 기자가 진행하는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에서 흥미로운 고고학 이야기들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유적도 왕궁이나 고분처럼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을까? 많은 분들이 “과연…”이라며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화장실 고고학’이라는 용어가 있을 …
역사학계에서 선화공주 실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9월 공개된 익산 쌍릉 소왕묘 재발굴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사실 1917년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가 이곳을 먼저 발굴한 바 있지만 이미 고려시대부터 도굴이 이뤄진 터라 의미 있는 자료를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꺼진…
2009년 미륵사지 서쪽 서탑 해체 보수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 명문(“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佐平) 사택적덕의 딸로 재물을 희사해 가람을 세우고 기해년 정월 29일 사리를 받들어 맞이했다”)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선화공주는 허구의 인물이라는 주장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선화공주 실존론 …
●선화공주는 실존 인물일까? 2009년 미륵사지 서쪽 서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 여기 새겨진 명문은 백제사에 대한 해석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佐平·백제 귀족) 사택적덕의 딸로 재물을 희사해 가람을 세우고 기해년(639년) 정월 29일 사리를…
※김상운 기자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최초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에서 흥미로운 고고학 이야기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ofJ49rzfJg ●1370년 만에 드러난 보물들 2009년 1월 14일 오전 미륵사지 서쪽 석…
●20년 세월 걸린 대역사 2016년 4월에 둘러본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제11호)의 해체보수 현장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했습니다(미륵사지 석탑은 지난해 6월 해체보수를 마침). 가설덧집 아래 사람보다 큰 석재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가운데 크레인으로 돌을 들어…
※김상운 기자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최초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에서 흥미로운 고고학 이야기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지산 유적 ‘빈전설’을 둘러싼 논란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정지산 유적을 빈전으로 해석한 논문을 발굴 이듬해인 1997년 전국역사학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