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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리는 대한극장, 사라지지 않는 잔상 [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막 내리는 대한극장, 사라지지 않는 잔상 [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한국 영화를 상징하며 서울 충무로를 대표하는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린다. 대한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이제 알았다.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황급히 찾아갔지만 이미 극장 앞에는 펜스가 쳐져 있고, 공사 중이라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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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이 소환한 ‘푸른 산호초’의 62세 여전사 마쓰다[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K팝이 소환한 ‘푸른 산호초’의 62세 여전사 마쓰다[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그대가 좋아,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요∼(あなたが好き, あ∼私の恋は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가 1980년 데뷔 후 두 번째로 발표한 ‘푸른 산호초(青い珊瑚礁)’의 한국 내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6월 말 도쿄돔에서 열린 K팝 …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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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가교’의 길조, 까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한일 가교’의 길조, 까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까악, 까악, 까악! 2024년 첫날을 이 소리와 함께 시작했다. 옆집 지붕에 놀러 온 까치 소리다. 나는 까치의 모습을 보면 늘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가슴이 설렌다. 까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음력 설날 노래에 나오고, 민화 속에서는 사나운 호랑이 곁에서 호랑이를 놀리고 때…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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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홍백가합전과 K팝의 활약[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日 홍백가합전과 K팝의 활약[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일본 젊은이들에게 K콘텐츠는 동경 그 자체다. 올해 9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우연히 고교생 손녀와 같이 다니는 60대 여성을 만났다. 우리는 버스를 놓쳐 전철을 타러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됐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걸 알자마자 고교생 손녀의 눈은 빛나기 시작했고, 한국어를 독학…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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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잘못을 직시하는 일본인들[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잘못을 직시하는 일본인들[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조선 사람이라면 죽여도 되는 거냐(朝鮮人やったら殺してもええんか)?”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번 관람한 작품이 있다.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된 비참한 사실을 배경으로 한 모리 다쓰야 감독의 영화 ‘1923년 9월’이다. 원제목은 ‘후쿠다무라사건(…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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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DMZ[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문화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DMZ[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내리고/물(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 가니/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노래 ‘임진강’의 일부)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넜다. 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두 가지 평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하나는 민간인통…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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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오펜하이머’와 최후의 피폭국[이즈미 지하루 한국블로그]

    영화 ‘오펜하이머’와 최후의 피폭국[이즈미 지하루 한국블로그]

    가끔 내가 일본인이라고 확실히 자각될 때가 있다. 최근 영화 ‘오펜하이머’를 시사회에서 관람하고 극장을 나와 눈을 반짝이며 감동을 주고받는 한국인 관계자들을 보았을 때 강렬한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8월 15일, 개봉일에 두 번째 관람했을 때는 완전히 차분하게 영화를 즐길 수…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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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영화를 찍는 기쁨[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영화를 찍는 기쁨[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지난 주말까지 경기 부천시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열려 올해도 찾아갔다. 이 영화제는 199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다. 특히 일본 홋카이도의 유바리(夕張)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판…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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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와 후지쓰카를 통해 이어지는 한일친선교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추사와 후지쓰카를 통해 이어지는 한일친선교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후지츠카와 난학(蘭學)’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 첫째 날인 이달 3일, 나는 그곳으로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나는 한국 문화와 예술에 흥미를 가져 25세 때 한국에 와서 공부해 왔지만 계속 다가가지 못한 분이 …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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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에서 만난 ‘경주’, 그리고 새로운 전주의 발견[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전주에서 만난 ‘경주’, 그리고 새로운 전주의 발견[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지난주 두 고양이에게 집을 맡기고 전주를 다녀왔다. 올해 24번째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옛 도시의 아름다운 향기 속에 좋은 영화와 편안한 휴식을 만날 수 있어 늘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가게 된다. 올해는 그곳에서 9년 만에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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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벗고 맞는 캠퍼스의 봄날[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마스크 벗고 맞는 캠퍼스의 봄날[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오전에 수업이 끝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대학교 캠퍼스 주변을 혼자 걸으며 한 바퀴 돌았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며 춥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산수유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주변을 노랗게 물들였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진달래도 두세 송이 피기 시작했…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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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램덩크’ 세대별로 다른 감상법[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슬램덩크’ 세대별로 다른 감상법[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입춘이 지난 2월 9일, 나는 오랜만에 쇼난(湘南) 해변에서 에노시마(江の島), 그리고 가미쿠라(鎌倉) 지역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걸었다. 이 지역은 현재 상영 중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무대가 된 곳이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가…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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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뽕으로 이어지는 한중일의 먹거리 문화[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짬뽕으로 이어지는 한중일의 먹거리 문화[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짬뽕이 새빨갛고 맵다니! 처음 한국에서 짬뽕을 먹어봤을 때 색깔도 맛도 충격적이었다. 일본인인 나는 짬뽕이라 하면 ‘수프는 하얗고 부드러운 것’으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양력 설날을 고향 사가(佐賀)현 다케오(武雄)에서 보내면서, 지난주 금요일 본고장의 짬뽕을 먹기 위해 …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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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일본의 달라진 음주 문화[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한국과 일본의 달라진 음주 문화[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지난달 학교 연구소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주조 가즈오(中條一夫) 원장님을 모시고 일본 전통 술과 한일의 음주 문화에 대한 강연회를 열었다. 행사를 마치고 회식 자리에 원장님이 두 병의 술을 가지고 오셨는데, 일본의 사케와 한국의 막걸리였다. 그중 막걸리는 ‘A막걸리 18도’였…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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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 모인 한일 영화인들의 ‘동상동몽’[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부산에 모인 한일 영화인들의 ‘동상동몽’[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최근 몇 년 새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이어 왔던 한일 교류가 한동안 침체했다. 하지만 근래에는 이런 교류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하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도 그런 자리였다. 올해 영화제에는 오랜만에 일본에서도 감독, 배우 등 여러 영화인이 찾아와 반가웠다. 나도 …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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