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특파원을 하던 2015년 가을이었다. 지인이 휴일에 부르고뉴 지역의 포도밭에 포도를 따러가자고 했다. 아이와 함께 가서 가위를 들고 잘 익은 포도를 한송이 한송이씩 땄다. 우리가 딴 포도는 수레에 가득 실렸다. 와이너리로 가져온 포도는 줄기와 껍질까지 혼합해 기계로 들어가…
‘미스터 초밥왕’으로 불리는 ‘스시효(孝)’의 안효주 조리장(62)은 시간이 날 때면 색소폰을 연습한다. 언젠가 눈이 오는 밤에 가게를 찾은 단골 손님들에게 샹송 ‘눈이 내리네(Tombe la neige)’를 들려주는 것이 작은 소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년째 레슨 선생님께서 …
요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대화방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아파트 화단이나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목련꽃, 노란 개나리꽃, 산길에 핀 분홍 진달래꽃 사진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매년 피는 꽃인데도 올해는 유난히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