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깃든 진한 추억… 먼저 간 아내가 떠올라, 무너져 내리듯 주저앉다죽은 이를 애도한다는 ‘도망’이란 말이 아내의 죽음을 애달파 하는 시의 전용 명사가 된 것은 서진(西晉)시대 반악(潘岳)의 ‘도망시(悼亡詩)’부터였다. 우리 한시 중에선 조선 후기 심노숭(沈魯崇·1762∼1837)의 도망시가 특히 마음을 울린다. 시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동갑내…2024-12-19 좋아요 개 코멘트 개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