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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을 덖은 차향기… 고승들 마음까지 살랑살랑

    천년을 덖은 차향기… 고승들 마음까지 살랑살랑

    《지리산 토끼봉 자락 해발 800여 m에 둥지를 튼 칠불사에서 작설차를 맛본다. 도응 주지스님이 하동군 화개면의 야생 찻잎으로 우려낸 차는 입안에 달짝지근한 향미를 남긴다. 이곳이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초의선사에 의한 다도 중흥지라는 점도 차 맛을 북돋워준다. 초의선사는 칠불사에서 …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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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대할망이 빚은 탐라… 돌 하나하나 오백장군의 천군만마 기운

    설문대할망이 빚은 탐라… 돌 하나하나 오백장군의 천군만마 기운

    《제주도는 한민족이 별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음을 알려주는 증표들을 많이 간직한 곳이다. 하늘의 중심인 북극성을 상징하는 여신(女神)이 있고, 삼태성(三台星)을 상징하는 세 명의 건국시조가 등장하고, 세상 만물을 관장한다는 북두칠성도 존재한다. 하늘의 강인 은하수를 상징하는 듯한…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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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 필 무렵 그 바다에 달이 뜨면… 어디선가 고고한 학 울음소리

    유채꽃 필 무렵 그 바다에 달이 뜨면… 어디선가 고고한 학 울음소리

    《굳이 산을 타지 않아도 산을 감상하는 맛이 나는 곳이 있다. 전남 장흥에서는 비상하는 학의 형상을 한 산, 묵직한 산세가 위풍당당하게 보이는 사자산, 정상에 멋진 바위 관을 두른 임금 산 등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빼어난 산의 형상과 함께 양념처럼 버무려진 스토리는 여행의 맛을…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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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울수록 빛나는 신선의 누각… 아랑의 원혼마저 고이 접어 나빌레라

    어두울수록 빛나는 신선의 누각… 아랑의 원혼마저 고이 접어 나빌레라

    《돌벼랑 위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누각에 서니 아래로는 바람 따라 일렁이는 물결 위로 녹색 풍경화가 펼쳐진다. 오솔길을 따라 산새 지저귀는 산사에 오르다 보면 이곳이 도심 한가운데라는 사실마저 잊게 된다. 수려한 경치뿐이랴. 이곳은 한민족 시조인 단군을 모신 사당, 조선의 빼어난 목조…

    •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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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海神이 지킨 신들의 정원… 정약전의 유배문화 활짝

    海神이 지킨 신들의 정원… 정약전의 유배문화 활짝

    《귀양살이 중인 두 형제가 자신이 살고 있는 유배지가 더 좋다고 뽐냈다. 동생은 형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겨울 해가 한양에 비해 길고 여름 해는 짧다”며 강진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으스댔다. 형은 이에 질세라 “흑산도의 여름날엔 갈옷과 삼베옷 입을 일이 드물고 겨울날엔 서리가 내리거…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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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내음에 꽃힌 남도마을… 섬진강 물살따라 ‘꽃캉스’ 유혹

    봄내음에 꽃힌 남도마을… 섬진강 물살따라 ‘꽃캉스’ 유혹

    《봄꽃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 지리산까지 행진하고 있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한바탕 꽃잔치를 벌인 매화는 섬진강변을 울긋불긋 수놓더니 전남 구례 지리산까지 파고든다. 매화에 뒤질세라 지리산 자락 구례군 산동면에서는 산수유가 또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중이다. 광양과 경남 하동…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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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륵불의 현신이 꿈꾼 이상향… 억겁의 협곡에 묻은 미완의 혁명

    미륵불의 현신이 꿈꾼 이상향… 억겁의 협곡에 묻은 미완의 혁명

    《평지에서 아래로 푹 꺼진 화강암 벼랑 밑바닥으로는 청록빛 강물이 아득하게 흐르고 있다. 50대 남짓한 나이, 애꾸눈의 한 사내가 가마솥 물 끓는 소리를 내는 한탄강 여울을 하염없이 굽어다본다. 밀려드는 회한과 배신에 대한 분노! 그의 마음 역시 물소리처럼 들끓는다. 이곳은 철원군 한…

    •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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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기 누른 국토중앙 석탑, 민심까지 다독이는 마음중심이 되다

    왕기 누른 국토중앙 석탑, 민심까지 다독이는 마음중심이 되다

    《국토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일까, 충북 충주는 예부터 왕업(王業) 또는 왕도(王都)와 관련한 얘기가 무성한 도시였다. 신라 때는 오소경(五小京) 중 하나인 중원경(中原京)으로 국토의 중앙임을 자부한 부(副)수도였고, 고려 때는 한양 평양과 함께 새 도읍지 후보로 어깨를 겨루던 곳이…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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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민심 잡고 조상의 뿌리 찾으리라”… 태종 이방원의 ‘고향행차’

    “호남 민심 잡고 조상의 뿌리 찾으리라”… 태종 이방원의 ‘고향행차’

    《조선 27대 왕들 중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이는 아무도 없다. 태조 이성계의 선조들이 살았던 곳이라는 점 외에는, 전주와 특별한 연결고리를 가진 왕도 없었다. 그럼에도 조선의 왕들은 전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겼다. 함흥 출생의 태종과 한양 출생의 세종은 공개석상에서 전주가 고향임을 …

    •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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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선에 잠든 가야왕국의 신비… 열두줄 우륵 선율에 담겨있을까

    능선에 잠든 가야왕국의 신비… 열두줄 우륵 선율에 담겨있을까

    《영남의 가야산은 가야 건국 신화와 관련한 이야기꽃이 가장 무성하게 핀 곳 중 하나다. 하늘의 천신(天神) 이비가지와 땅의 여신(女神) 정견모주가 사랑에 빠져 2명의 가야국 창건주를 낳았다는 ‘상아덤’ 바위, 금관가야 수로왕과 허왕후가 낳은 7왕자들이 출가했다는 칠불봉 등 가야 관련 …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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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진 석탑의 러브스토리… 우리 선화공주 어디로 갔나

    깨어진 석탑의 러브스토리… 우리 선화공주 어디로 갔나

    《서울 공주 부여 익산. 백제의 고도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 도시 중 가장 이색적인 곳이 전북 익산이다. 해상 교류를 중시하던 백제는 도읍을 어디로 옮기든 항상 바다로 통하는 큰 강을 옆에 끼고 왕궁과 도시를 건설했다. 한강 변의 풍납토성, 금강 변의 공주 공산성과 부여 사비성이 그러…

    •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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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선 깨부순 세계 첫 철갑선 데뷔… ‘무적함대’ 거북선의 함성 들리는 듯

    왜선 깨부순 세계 첫 철갑선 데뷔… ‘무적함대’ 거북선의 함성 들리는 듯

    《12월의 겨울은 과거를 교훈 삼아 미래를 설계하라는 시령(時令)이 내려진 시기다. 옛사람들의 행적을 살펴보고 지혜를 배우는 역사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때다. 남쪽의 따스한 겨울 햇살을 쐬면서 역사 탐방을 즐길 수 있는 남해 한려수도의 중심 사천시를 찾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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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 붉은 충절의 물결따라 巨富의 황금빛 전설이 흐른다

    꽃보다 붉은 충절의 물결따라 巨富의 황금빛 전설이 흐른다

    《경남 진주시를 흠뻑 적시며 흘러가는 남강은 물길의 방향이 예사롭지 않다. 한강, 금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 강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적 조건에 따라 대체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반면 남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서출동류(西出東流) 물길이다. 동양 인문지리학에서는 동…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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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보의 후손 두사충, 하루 천냥 재물운 깃든 경상감영에 둥지

    두보의 후손 두사충, 하루 천냥 재물운 깃든 경상감영에 둥지

    《16세기 말 한반도에서 임진·정유 전쟁이 끝나자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의 휘하 장수 두사충(작전참모장)은 귀화를 결심한다. 그는 전쟁터에서 진지와 병영 터를 고르는 임무를 수행한 풍수 전략가였다. 이순신 장군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이순신은 그에게 ‘봉정두복야(奉呈杜僕射)’라는 한시를 …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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