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기본적으로 산이다. 정확히는 물에 빠진 산이다. 그래서 섬 길은 가파르다.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둘레길을 걷다가 능선에 오르면 전망이 기가 막히다. 윤슬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해안 절벽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연화도(蓮花島)와 추도는 섬 트레킹의 진수를 맛…
섬은 기본적으로 산이다. 정확히는 물에 빠진 산이다. 그래서 섬 길은 가파르다.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둘레길을 걷다가 능선에 오르면 전망이 기가 막히다. 윤슬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해안 절벽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연화도(蓮花島)와 추도는 섬 트레킹의 진수를 맛…
선화가(禪畵家)인 허허당(虛虛堂)은 그림 그리는 스님입니다. 2012년 경북 포항시 죽장면 비학산 자락 산골마을에 있는 그의 암자에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개울 물 앞에 있는 11평짜리 단칸방 암자에는 ‘휴유암(休遊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쉬면서 노는 암자’라는 뜻입…
매화는 벚꽃보다 일찍 피어나 봄을 알린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추운 겨울부터 꽃을 피워내는 매화를 절개의 상징으로 보고 사랑했다. 국내에는 수많은 매화나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매화는 수령이 수백 년 된 고목(古木)에서 피어난 꽃이다. 전남 구례와 곡성의 봄꽃이 흐드러진 …
매화는 벚꽃보다 일찍 피어나 봄을 알린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추운 겨울부터 꽃을 피워내는 매화를 절개의 상징으로 보고 사랑했다. 국내에는 수많은 매화나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매화는 수령이 수백 년 된 고목(古木)에서 피어난 꽃이다. 전남 구례와 곡성의 봄꽃이 흐드러진 …
“LA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연중 화창한 날씨로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 불립니다. 션샤인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엔데, ‘미스터 선샤인’과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스타 이병헌 배우도 오늘 오셨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계곡물에 둥둥 떠내려가다 보니 울창한 밀림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였다. 이런 하늘을 감상하는 경험을 상상이나 했을까. 자연에 파묻혀 하나 된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 게다.》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울진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울진대게가 제철을 맞고,…
울릉도에 눈이 내린다. 나리분지에 흰 눈이 수북수북 쌓인다. 도동항에도, 저동항에도, 사동항에도 눈이 가득하다. 고운 이불을 덮은 섬은 겨울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는 섬, 울릉도. 겨울에는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찾기 힘든 섬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동물원은 펭귄과 북극곰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삿포로에서는 지역의 상권과 로컬 호텔이 상생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호텔리어가 함께 노포(老鋪)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맵을 만들고, 투숙객들을 위한 도심 골목 야경 투어를 진…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旭川)의 동물원은 펭귄과 북극곰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삿포로에서는 지역의 상권과 로컬 호텔이 상생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호텔리어가 함께 노포(老鋪)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맵을 만들고, 투숙객들을 위한 도심 골목 야경 투…
“예전에는 전통주라고 하면 어르신이나 마시는 올드한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롭고 핫한 술이 됐습니다.” (술아원 강진희 대표)경기 여주에 양조장이 있는 ‘술아원’은 여주쌀로 만드는 전통주 양조장이다. 특히 ‘경성과하주’와 ‘도시어부’,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궁궐에서는 임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에 첫 일출은 어디서 보는 것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궁궐에서는 임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에 첫 일출은 어디서 보는 것이…
미치도록 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얀 눈 위로 벌러덩 누워서 팔다리를 휘젓고 싶을 때가 있다. 펑펑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 깊은 산속 마을 토마무에서 압도적인 설경을 만났다. 새하얀 가루눈(분설·粉雪)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숲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