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연천은 용암이 만들어낸 주상절리와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치열했던 세력 다툼의 각축장이 됐던 곳이다. 고구려는 임진강 변에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 10여 개의 성을 쌓았고,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릉도 연천에 …
서울 종로2가의 탑골공원은 어르신들이 온종일 바둑과 장기를 두며 시간을 때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낮에는 무료급식 줄이 서고, 뒷골목엔 값싸게 소주나 막걸리 한잔할 수 있는 허름한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저녁에는 음습한 분위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찾지 않는 공간이다. 그러나 조…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다. 바닷속에 있는 해조류 때문에 가끔 물빛이 붉은빛을 띠는 일이 있기 때문에 ‘홍해(Red Sea)’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 보면 투명한 물빛은 그야말로 에메랄드 보석 같다. 홍해 연안은 고대 문명과 종교의 …
아트페어는 강남 코엑스(KOEX), 부산 벡스코(BEXCO)같은 전시장이나 호텔, 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는 신라호텔에서 처음으로 호텔아트페어가 열려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런데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Lush Kore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주말인 8월25일부터 27일 서해안의 노을 명소인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제1회 무빙팝업시네마가 열렸다. 붉은 태양이 바닷 속으로 빠져들면서 온 세상을 벌겋게 물들이는 시점에서 영화 축제가 개막했다. 초대된 영화감독과 작가, 배우와 내빈들은 레드카펫 대신 오렌지색 팔레트 위…
아침 물안개가 피어나는 강변 마을. 산이 높으면 강물은 굽이굽이 흐른다. 강물에는 똑같은 산과 나무가 반영된다. 산인지, 강인지 알 수 없는 데칼코마니의 공간으로 하얀 새들이 날아간다. 평화로운 아침의 강변풍경이다. 산과 나무는 그저 하나의 검은 덩어리다. 무심한 듯 풀어놓은 먹…
자연과 영화, 그리고 여행과 캠핑의 만남. 칸, 베를린, 베니스, 부산 등 세계 유명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정해진 시기와 장소의 영화관에서 열린다. 그런데 노을이 지는 해변, 낙엽이 지는 수목원, 별이 쏟아지는 캠핑장 같은 자연 속에서 영화를 즐기고, 배우와 감독을 만나고, 캠핑…
상사화(相思花).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꽃이다. 상사병을 앓게 하는 이 지독한 사랑은 짝사랑이다. 애타게 그리워하면서도, 서로를 결코 만날 수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아픔이고 슬픔이 된다.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위도에는 8월 말 순백의 …
상사화(相思花).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꽃이다. 상사병을 앓게 하는 이 지독한 사랑은 짝사랑이다. 애타게 그리워하면서도, 서로를 결코 만날 수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아픔이고 슬픔이 된다.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위도에는 8월 말 순백의 …
“코로나 기간 동안 마카오는 ‘호캉스(호텔+바캉스)의 도시’로 더욱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미식과 쇼핑의 1번지인 마카오로 오세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마카오가 올해 1월8일 국경을 재개방한 이후로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카오…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이틀간 다녀왔다. 세계잼버리 대회는 크게 새만금 간척지에 설치된 텐트촌에서 벌어지는 ‘영내 활동’과 전북 14개 시군 지역의 산과 계곡, 바다에서 펼치는 ‘영외 활동’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폭염 속 텐트촌의 높은 기…
내년 제33회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파리는 현재 공사 중이다. 2019년 불이 난 노트르담 대성당은 거대한 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과 카루젤 개선문에도 가림막을 쳐놓은 채 외벽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7월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과패럴림픽의 주요 …
지난달 부산항에서 출발해 일본 규슈지방을 다녀오는 3박4일짜리 크루즈선 여행을 했다. 나가사키와 구마모토에서 각각 하루씩 기항을 하고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나가사키는 1571년에 포르투갈선이 처음 입항했던 항구로, 쇄국정책을 펼치던 에도시대 때 유일하게 외국에 개방한 도…
크루즈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국내 크루즈 여행이 3년 8개월 만에 부산항, 속초항 등지에서 본격 시작됐다. 그런가하면 홍해와 지중해 등 해외 크루즈 여행 상품도 본격적으로 손님을 모집하고 있다. 크루즈는 배라기 보다는 바다 위에 떠나니는 거대한 리조트. 선…
크루즈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국내 크루즈 여행이 3년 8개월 만에 부산항, 속초항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가 하면 홍해와 지중해 등 해외 크루즈 여행 상품도 본격적으로 손님을 모집하고 있다. 크루즈선은 배라기보다는 바다 위에 떠다니는 거대한 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