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대표 스포츠로 통하는 축구. 사실 그 역사는 의외로 짧아서 본격적인 룰이 등장한 것은 약 150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둥근 공을 차는 놀이는 인류의 문명이 등장한 이래 언제나 있어 왔다. 공놀이의 시작은 아시아도 세계 어느 곳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유라시…
《영생을 꿈꾸는 것은 부질없다지만 인류가 그 부질없는 꿈을 잊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리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꿈을 실제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생겼다. 대표적인 예가 이집트의 미라일 것이다. 사실 미라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랭한 북극해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잉카까지,…
《사람들은 흔히 물건의 가치를 평가할 때 진품 여부를 가장 먼저 따진다. 진품명품이나 ‘전당포 사나이’ 같은 골동품의 값을 매기는 프로그램에서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진품 여부다. 이 진품에 대한 우리의 갈망은 무한정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사회가 도래했어도 여전하다. 오히려 디지털로 …
《짭짤하고 고소한 삼겹살은 한국을 대표하는 돼지고기 요리다. 삼겹살은 1980년대 들어서 우리 식탁에 본격 등장했다. 한국 외에도 유라시아 전역에서 돼지비계를 즐기는 나라가 적지 않다. 특히 유라시아 초원 서쪽 끝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에선 염장을 한 생삼겹살이 대표 요리로 통한다. 우크…
《최근 ‘플렉스(Flex)’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자신의 여력을 끌어모아 마련한 사치품을 다른 사람에게 한껏 과시하는 것을 뜻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의 유행처럼 보이지만 사실 플렉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황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민 무덤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황금으로 …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이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자주 회자된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혼재된 메타버스의 본질은 현실의 나를 초월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사실 이 메타버스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300년 전 장자가 ‘호접몽’에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가,…
《“까똑.”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모바일 메신저의 알림, 때로 귀찮지만 이제 우리 삶은 이 메신저가 없이는 살 수 없게 됐다. 메신저로 열린 스마트한 세상이 도래하면서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했던 도장 찍힌 문서들은 사라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장, 합격통지서 등 우리 인생의 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의 하나인 신라 금관이 처음 발견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다. 지난 100년간 신라 금관 6건이 발굴됐고, 가야와 마한 일대에서도 다양한 금동관이 발견돼 명실공히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자리매김했다. 신라 금관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물이 된 …
《‘오징어게임’으로 40년 전 한국 아이들의 놀이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우리 기억 속에서도 희미하게 남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놀이가 잔인한 어른들의 게임으로 이어지는 이 드라마에 세계는 왜 열광할까. 인간의 역사에서 단순한 놀이는 없었다. 험난한 자연환경을 딛고 유라시아를 제패…
《최근 중국 허난성에서 삼국지 주인공 중 하나인 조조의 무덤이 발견돼 큰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조조는 살아생전 수많은 도굴을 해 악명 높았는데, 그의 무덤 역시 여러 차례 도굴된 초라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조조의 무덤을 통해 수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도굴의 역사와 의의를 살…
《개만큼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지만 욕설을 비롯해 나쁜 것에 대한 은유로도 널리 쓰인다. 마당 한편에서 집을 지키며 남은 음식을 먹고 자라다 복날 단백질 보충원으로 쓰인 기억이 그리 오래된 게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는 가족의 …
《대중문화에서 ‘여성 전사’의 모습을 보는 일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원더우먼’이나 ‘블랙 위도우’ 같은 서양 여성 히어로 영화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중국과 초원을 배경으로 하는 디즈니의 영화 ‘뮬란’ 실사판이 개봉돼 관심을 받았다. 서양에는 아마조네스 신화가 있었지만, 동양에서는 딱…
《최근 김치의 종주권을 둘러싸고 한중 간 논란이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 김치가 뜬금없이 논쟁에 휘말렸다. 그러다 보니 김치가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기원 논쟁에 가려지긴 했지만 유라시아 역사 속에서도 김치는 오랜 흔적을 갖고 있다.》
《6월은 우리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생명을 바친 전사를 기념하는 시간이다. 자기의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유라시아와 한국 역사의 보편적 현상이었다. 낡은 칼로 전사자를 추모하던 3000년 전 유목전사의 풍습은 한국 고인돌에서도 발견된다.》
《마스크는 본래 가면 또는 복면으로 얼굴을 감추는 다양한 장식을 통칭했다. 하지만 어느덧 마스크는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지금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마스크, 그리고 의료용 마스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