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에서 오스트리아 작가 에곤 실레(1890∼1918) 작품을 보려는 관객이 몰렸었죠. 저도 사람들 틈에 끼어 작품을 감상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유명한 에곤 실레가 그린 것이 아니라면 이 그림들을 예술로 볼 사람은 얼마나 될까?” …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부터 한 달에 한 번, 20세기 현대미술을 돌아보는 시리즈 ‘영감한스푼 클래식’을 발송해드립니다.난해하고 불편하게 여겨지는 현대미술은 알고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나 역사와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치기와 기상천외한 태…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를 빌 게이츠와 함께 창업했던 폴 앨런을 아시나요? 미국 워싱턴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스쿨에서 빌 게이츠를 만나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지만 1982년 호지킨병(혈액암의 일종)에 걸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인물입니다. 그 후에는 스포츠, 음악…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입니다.시작 전 한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다정한 느낌을 풍기는 글, 그림, 사진, 영상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괜스레 그 작가를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뜻하지 않게 작가를 만나게 됐습니다. 신난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 생각보다 무심합니다. 이때 여러분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관문과도 같은 산마르코 광장에 가면 1340년 지어져 베네치아 총독 관저로 쓰였던 두칼레 궁전이 있습니다. 여행자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유명한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건넜다는 ‘탄식의 다리’가 여기에 있죠. 가장 베네치아다운 건축물이라고 불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지난주, 백남준(1932~2006)의 ‘다다익선’이 4년 만에 재가동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중심을 지키던 다다익선에 드디어 불이 들어오게 된 거죠. 2018년, 다다익선은 일부 모니터가 고장 나 가동이 중단됐고 이듬해부터 복원 작업에…
안녕하세요,여러분은 혼자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달을 찾아보며 감상에 젖을 수도, 어떤 사람은 달에서 절구를 찧는다는 토끼를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겠네요. 또 천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알 수 있는 별을 헤아려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안녕하세요,지난주 영국 테이트 미술관을 이끄는 관장 마리아 발쇼가 한국을 찾아 직접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테이트 미술관은 영국의 최대 공립 미술관으로 런던에 2개(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등 4개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마…
안녕하세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맞아 미술계가 시끌벅적한 한 주 였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페어를 찾는 발길들로 서울이 분주할 것 같은데요. '영감한스푼'은 오늘 개막한 프리즈 서울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담아왔습니다. 방문객들은 '해외를 …
<사진0> ※헨리 하일리. 사진:필립스 제공. Haydon Perrior for Thomas de Cruz Media 올해 한국, 어쩌면 아시아 미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일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큰 아트페어가 열리면, 페어 자체도 큰 행사…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입니다.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이던 몇 해 전, 저도 집 정리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의외로 미련이 많은 편이라는 걸 짐작했습니다. 중학생 때 샀던 캡 모자, 쓸모를 다한 피처폰, 공책 귀퉁이를 잘라 끄적였던 친구와의 쪽지까지. 무엇 하나…
안녕하세요, 오늘은 8월 5일 조용히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세이 미야케는 스티브 잡스의 상징과도 같은 터틀넥 니트는 물론, 주름을 활용한 실용적인 옷 라인 ‘플리츠 플리즈’, 그리고 한국인에게도 인기인 ‘바오바오백’으로 유…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여러분은 ‘예술 중심지’라고 할 때 어떤 도시가 떠오르시나요? 일반적으로는 프랑스 파리가 여전히 예술의 도시라는 인상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뉴욕을 떠올릴 분도 계실 테고요. 그리고 ‘독일’을 떠올린 분 계신가요? 독일을 생각하…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야기는? 청와대가 복합문화공간이 된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주요 건물을 전시장으로, 야외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을 두고 관계 부처간 불편한 잡음도 나오는데요…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입니다.약 2주 전 비보를 들었습니다. 제가 2년 전 취재했던 경찰견 ‘미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죠. 미르는 사건사고 현장에서 매장되거나 숨겨진 시체를 찾는 체취증거견이었습니다. 미르는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마도 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