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소. 먼저 기마대를 내어 적을 급히 쫓게 하겠소.” 한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말하고 먼저 1000여 기
“진나라의 도위(都尉)로서 장한을 따라 함곡관을 나왔던 이 동예(董예), 일찍이 신안(新安)에서 20만 항졸(降卒)과
“내 오늘 이곳을 빠져나가기 어렵겠구나. 패왕께서 맡기신 재화와 사람만이라도 지켜낼 방도를 찾아야겠다.” 마
앞장선 보졸(步卒)들 가운데로 적의 철기(鐵騎)가 뛰어들면 전군의 혼란은 피할 수가 없다. 그 혼란을 끝내는 길은
“이 패현 저잣거리의 장돌뱅이 놈이 사람을 너무 작게 보는구나!” 조구가 그렇게 씨근거리며 전서를 사마흔과 동예
“한군은 식량이 다해 급히 돌아간 듯합니다. 사수를 건너기 전 몇몇 마을을 덮쳐 씨앗으로 묻을 곡식까지 빼앗아
한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날부터 성고성 안은 두껍게 성을 에워싼 한나라 군사들이 소리소리 질러대는 욕설로 시끄러
“보름이면 수양(휴陽)까지 대군을 이끌고 달려갔다 오기에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 날수이다. 그런데도 바람같이 나타
사수(5水)는 사수현(縣) 동남 30리 되는 곳에 있는 방산(方山)에서 발원하여 서북으로 하수(河水=황하)에 합쳐지는 강
그와 같은 역이기의 대답에 듣고 있던 제왕(齊王) 전광(田廣)의 얼굴이 한층 무섭게 일그러졌다. 불길이 뚝뚝 듣는 듯
군사의 움직임을 빨리 하고 도성 임치로 가는 길은 끊는다고 끊었지만, 역하의 싸움에서 대여섯 날을 더 쓰고 나
산동(山東)의 억양을 쓰기는 하지만 낯선 얼굴들이 여기저기서 뛰쳐나와 다시 성문을 닫아걸려는 제나라 군사들을
한참 뒤에 갑자기 동문 근처의 한군(漢軍) 진채가 무너지는 것 같더니 곧 횃불을 밝혀 든 군사 한 갈래가 문루 아래
한신이 장수들을 모두 자신의 군막으로 모아들인 것은 임치로 구원을 요청하러 가는 역성의 사자 일행을 죽이거
역성 동문 쪽이 소란한 틈을 타 임치로 가는 사자를 에워싼 제나라 기마 여남은 기(騎)가 북문을 빠져나올 때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