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臣)들은 옛 진나라의 백성들이라, 대왕께서 신들을 장수로 세워도 군사들이 신들을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
위무지의 말을 듣자 한왕은 벌써 속이 반나마 풀렸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 이번에는 진평을 불
한왕이 진평을 아장(亞將)으로 올리고 번쾌와 함께 광무산으로 보내려 하자 드디어 참지 못한 장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대장군 한신도 팽성의 참패에서 받은 충격 때문인지 사람이 달라진 듯 변해 있었다. 한왕을 따라 팽성에 들 때까지만
그때 한왕 유방은 형양 성안에 머물면서 지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었다. 경현과 삭정의
“과인이 듣기로 위표(魏豹)는 한왕을 따라 하수(河水)를 건넜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직 군사 한 명이라도 아쉬운 한왕
‘내가 유방처럼 여지없이 싸움에 져서 홀로 쫓겨도 사방에서 절로 알고 찾아오는 우리 군사들이 그만큼 될까? 멀리 관
“말하라. 용저와 종리매가 과인에게 무엇을 전하라고 하더냐?” 패왕이 자리에 앉으며 전갈을 가지고 달려
패왕이 엉뚱하게도 한왕을 뒤쫓는 대신 제나라를 다시 치겠다고 하자 범증은 애가 탔다. 귀담아 그 말을 들어줄 만
패왕 항우는 한왕 유방에게 항복했다 되돌아온 왕들을 이전과 달리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모두 지난 죄를 묻지 않고
한여름[중하] 5월의 팽성은 더웠다. 중순 들어 연일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고목나무 그늘진 누각으로 옮겨 앉은 패왕
초나라와 한나라 양쪽 군사가 모두 힘대로 내달아 경현(京縣)과 삭정(索亭) 사이의 벌판에서 부딪친 것은 한군(漢軍)
“우리 군사는 거의가 모진 싸움에 지고 여러 날 쫓겨 온 터라 아직 제대로 기력을 되찾지 못했소. 머릿수가 적보다
“이번에 우리는 3만 군사로 저들 56만을 쳐부수었소. 과인이 나서지 않는다 해도 저들 7만이면 풍비박산하여 쫓기는
소문과는 달리 초나라 대군의 추격은 그리 급하지 않았다. 한왕 유방이 한신과 함께 형양성(滎陽城)에 들고도 이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