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50리 길 한신은 이(里)마다 마실 것과 병과(餠菓)를 베풀고, 정(亭)마다 밥과 고기를 차려냈다 할 만큼 먼 길에 지치
“원래 대왕께서는 팽월을 위(魏)나라 상국(相國)으로 삼고 대왕을 따라 팽성으로 가는 위왕(魏王) 표(豹)를 대신해
“저게 어디 군사냐? 설마 초나라 군사가 벌써 따라붙은 것은 아니겠지?” 한왕 유방이 은근히 걱정스럽다는 눈
“하지만 형양까지는 여기서 천리 길이요. 당장 등 뒤로 항왕의 대군이 다가오고 앞길에는 곳곳에 반적들이 버티고 있
“뒤로는 항왕의 대군이 쫓아오고 앞에는 반적(叛賊)들이 길을 막고 있으니 이를 어찌했으면 좋겠소?” 장량과 진
주가(周苛)와 기신(紀信)이 수백 패잔병을 이끌고 한왕을 찾아온 것도 우현(虞縣)에서였다. 유가(儒家)의 부류라고
“좋다. 경의 뜻이 정히 그러하다면 구강(九江)으로 가서 경포(경布)를 달래보도록 하라.” 수하(隨何)가 그저
한왕의 명을 받은 한군(漢軍)은 밤길을 재촉해 우현(虞縣)으로 옮겼다. 날이 훤할 무렵에야 우현에 이른 한군은 비로소
“대장군은 어찌 되었는지 알아보았는가?” “대장군께서는 수수(휴水)가에 내몰린 한 갈래 우리 군사를 북돋워
“대왕께서 이미 거느리고 있는 장수들 가운데는 대장군 한신이 있습니다. 한신에게 따로 큰일을 맡기면 천하 한 모
팽성을 사이에 둔 공방은 서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에게 여러 가지로 충격과 변화를 주었다. 그 변화 가운데서도
그러는 사이에 한왕이 탄 수레는 수수(휴水) 물가에 이르렀다. 추격을 피하느라 남쪽으로 길을 약간 도는 바람에 하
하후영이 수레 모퉁이를 돌아 뒤쪽에 이르니 한왕이 공자 영(盈)을 발로 차서 수레에서 떨어뜨리고 있었다. 하후영
“대왕, 적입니다. 남쪽에서 나타난 적군이 우리를 뒤따라오고 있습니다.” 한왕의 수레가 하읍과 유성(留城) 가
“초나라 군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몰려들 때 어머니가 갑자기 저희들 둘을 수레에서 끌어내리시더니 등짝을 두드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