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뒤쫓는 적을 향해 돌진하였다가 싸움수레[전거] 바퀴가 부서져 하마터면 사로잡힐 뻔하였습니다. 겨우 몸을 빼
정고(丁固)와 함께 앞서 달려왔던 초나라 기병 몇이 급히 말에서 뛰어내려 정고를 부축했다. 잠깐 정신을 잃은 척
여름 4월도 다해가는 무렵이라 낮은 길대로 길었다. 미시(未時) 무렵에 싸움이 벌어지고, 신시(申時)부터 쫓기기 시
“놀라지 말라. 철 이른 구풍(구風=태풍 같은 열대성 저기압의 총칭)에 지나지 않는다.” “물러나지 말라. 물러
“이놈 유계(劉季)야. 잘 만났다. 너는 패현(沛縣) 저잣거리를 떠돌던 허풍장이 건달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너희 100기(騎)는 대왕을 모시고 먼저 북쪽으로 떠나라. 나는 태위(太尉)와 함께 죽기로 싸워 적을 물리치고 너희
“중군을 지켜야 한다. 대왕을 호위하라!” 노관과 하후영이 그렇게 외치며 3000 갑사(甲士)들로 하여금 한왕의 등 뒤를
“초나라 원병(援兵) 3만이 비어있는 우리 진문(陣門)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한왕(韓王)과 부관(傅寬) 장군의 좌군(
한왕 유방은 달리는 말을 채찍질해 정신없이 내달았다. 영벽(靈壁) 벌판에서 중군이 무너진 뒤로 한없이 달린 것 같은
한신의 말을 겨우 알아들은 사졸 몇이 창칼을 꼬나 잡으며 주위로 몰려들었다. 한신이 피 묻은 칼을 높이 쳐들며 한
“무얼 기다리느냐? 어서 한왕 유방을 사로잡아라!” 갑자기 패왕이 허물어지고 있는 한나라 중군(中軍)으로 뛰어
한왕 유방이 있는 중군(中軍)을 둘러싸고 초한(楚漢) 양군 사이에 피투성이 난전이 벌어졌다. 워낙 한신의 안배가 치밀
“자, 이제부터는 모두 흩어져 한왕 유방을 찾아라. 누구든 유방을 사로잡거나 목 베면 그가 차지하고 있던 것을 모
“너희들은 사마흔과 동예가 아니냐? 둘 모두 죽을 목숨을 살려 왕위에까지 앉혔는데 어찌 이리 배은망덕할 수 있
대장군 한신은 다시 전령을 한왕(韓王) 신(信)과 부관(傅寬)에게 보내 다음 싸움을 채비시켰다. 새왕(塞王) 사마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