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왕은 한신과 팽월에게도 장량과 진평이 시키는 대로 전갈을 보냈다. 그날 안으로 여섯 갈래 유성마(流星馬)
“그렇습니다. 조참과 관영은 그대로 초나라 군사들의 부모형제와 처자가 있는 서초(西楚) 땅을 치게 하십시오.
“좋소. 그렇다면 한번 해봅시다!” 이윽고 한왕이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칼자루를 움켜잡으며 좌
“그러지 않아도 자방 선생을 찾아뵈려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럼 함께 가시지요.” 진평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철은 늦은 가을 9월도 하순이라 벼농사가 많은 오초(吳楚) 땅이라면 한창 쌀이 넉넉할 때였다. 아직 벼농사가 그리 많
한편 패왕 항우는 태공(太公) 내외와 여후(呂后)를 한왕 유방에게 돌려보낸 다음 날로 군사를 거두어 동쪽으로 떠났
“하지만 한왕 유방은 천하를 차지하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부모처자를 지푸라기보다 못하게 여긴다. 지난번에도 저희
말을 마친 후공은 패왕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상복을 훌훌 벗어던지며 이제 막 끓기 시작하는 가마솥 앞으로
“신은 여러 대를 산양(山陽) 땅에 살아온 옛 초나라의 유민으로서 부조(父祖)로부터 물려받은 간절한 염원은 초나
“부모님을 구하고 화평을 끌어내는 일이 급해 후공을 사자로 쓰기는 하지만 왠지 마음은 어둡기 짝이 없구려. 후
“그렇다면 홍구 동쪽은 이미 초나라 땅이거나 항왕이 힘으로 차지하고 있는 땅이다. 과인이 그걸 준다고 항왕이 비싼 인
“그렇다면 후공(侯公)을 불러들여라.” 한왕이 좌우를 돌아보며 그렇게 명을 내리자 곁에 있던 군사들이 달려가 후
관영이 설공을 죽이고 하비(下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8월이 다하기도 전에 서(西)광무에도 전해졌다. 옹치가 돌아온
동광무의 초군 진채와는 달리 서광무의 한군 쪽은 그 며칠 사이에도 하루하루 눈에 띄게 기세가 살아났다. 그리하여
“팽성을 지키는 초나라 주국(柱國) 항타(項타)가 장군 항성과 설공(薛公), 담공(담公)을 회수 북쪽으로 보내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