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파란 하늘 아래 비늘구름이 뒤따라오라는 듯 유유히 흐르고, 빨강 노랑 보라 하늘하늘 떨어지면서 춤추는 꽃
화장실에 갈 때 말고는 어두운 공장 안에 갇혀, 옷도 속옷도 1년 전 연행될 때 그대로, 세수조차 할 수 없습
그 후 큰오빠는 밀양을 떠나 부산과 서울을 전전하다가, 1947년에 소요 지도 혐의로 검거되었습니다. 우리 집에
김원봉 장군이 귀향한다는 소문이 사실이 된 것은 무안 사람들이 큰오빠와 의열단원을 위해 길에다 빨간 양탄자를 깔
나는 열한 명 형제 중의 막내입니다. 내가 태어난 날 아침, 나를 먼저 안아보겠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
이제 곧 날이 밝습니다. 비도 그친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저녁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1초마다 빗발이
“…아무리 친구가 부산 포로수용소 부소장으로 있다 해도 이번만은 살아남기 힘들 거야. 사찰계는 자네하고 나를 A라고
“후후, 하하하하하.” “왜 그렇게 웃나?” “하하하하, 그때 주먹밥, 너무 우스웠죠, 하하하하.” “
“김남용 선수하고는 방공 감시소 시절에도 같이 있었죠.” “아…방공 감시소….” “일주일에 한 번 아침 8
“하하하하, 이우철이 달리면 여자가 따라 달린다는 소문이 있어요.” “여자는 달리지 않고…기다리지…앞서 가서
“자네 사촌은 왜 북으로 갔다는가? “난 몰라요…죽은 네 명의 사촌들도 아무것도 모르고…큰아버지도 큰어머니
“1, 오등은 대한민국 정부를 절대 지지, 육성을 기한다. 1, 오등은 북한괴뢰 정부를 절대 반대, 타도를 기한
“서른일곱살…육상 선수로는 이미 끝났지…1940년 도쿄올림픽이 중지되었을 때, 선수로서의 내 생명은 끝났어…
유미리 연재 소설 8월의 저편 514 회 셔플 X 운명의 고리 (1) 우철의 동생 우근은 부산의 경남상고 학생이며 좌익
분노가 돌풍처럼 휘몰아치고, 배를 쥐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을 때처럼 횡경막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조선